thebell

전체기사

유한화학, 유한양행 매출 1위 등극에 '한 몫' 자회사 원료의약품 수출 호조…외형 확대, 성장동력 발판

장소희 기자공개 2014-03-18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제약업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자회사 유한화학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생산한 원료의약품을 유통하는 유한양행은 최근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 실적향상 효과를 봤다. 이를 기회로 원료의약품 개발과 수출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원료의약품(API) 판매로 1301억 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액인 1196억 원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수출로 1150억 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이에 힘입어 유한양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9316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품목 당 매출규모가 700억 원이 넘는 대형 도입품목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원료의약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번 매출 1위 등극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반의약품과 비교했을 때 원료의약품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4.1% 줄어 950억 원 규모도 되지 않는 반면 원료의약품은 8.8% 가량 성장했다. 이 중 수출은 19.7% 증가했고 품목 중에서는 에이즈 치료제가 47.7% 성장하며 570억 원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유통만 전담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생산은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맡고 있다. 유한화학과 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 덕에 모두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해 유한화학의 매출액은 850억 원이었다.

자회사 유한화학이 원료의약품 생산에 경쟁력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었던 유한양행에 큰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다.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등 제약업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들로부터 들여온 대형품목을 판매해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반의약품이나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으로는 현상 유지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들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유한양행은 그동안의 명성에 비해 경쟁력 있는 자체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간 외자사의 대형품목을 판매해 버텨왔다"고 전했다.

이런 중에 일본을 중심으로 원료의약품 수출 수요가 발생하면서 유한양행에 한줄기 빛이 됐다. 더구나 자회사 유한화학이 생산을 맡고 마케팅과 영업은 유한양행이 맡는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간 국내시장에 국한됐던 영업망을 해외까지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선진 다국적 제약기업과 함께 공동으로 신규원료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 전략적인 수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신규원료의약품에 대한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 부문별 매출액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