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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오너家, 넥솔론 법정관리 '직격탄' 이우현·우정 형제, 수백억 손실 볼듯...이수영 회장도 130억원 대여금 회수 어려워

김익환 기자공개 2014-08-20 08:56:46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9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 오너일가가 넥솔론 법정관리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CSO)가 100억 원대 투자금을 날릴 우려가 커졌다. 이 회장도 넥솔론에 직접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넥솔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포괄적금지명령 신청을 승인받으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게됐다고 18일 밝혔다. 넥솔론은 지난 14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1537억 원을 갚지 못했고, 이날 오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채권단과의 대출금 만기연장 협상이 실패하자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법정관리에 따라 넥솔론 대주주인 이우현 사장(지분율 17.75%)과 이우정 CSO(23.88%)는 투자금을 상당수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우현·우정 형제는 지난 2007년 각각 50억 원씩 출자해 넥솔론을 설립했다. 이들 형제는 주주배정으로 실시된 2007년 12월과 2009년 5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33억 원, 40억 원을 출자했다. 2012년엔 넥솔론이 상장을 앞두고 신주를 발행할 때 이 사장과 이 CSO는 각각 88억 원, 89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 이우현 사장과 이우정 CSO는 각각 96억 원, 146억 원을 넥솔론에 추가 출자했다.

이우정 CSO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사모펀드(PEF) 등이 보유한 넥솔론 지분 6.88%를 500억 원에 매입해주기도 했다. 넥솔론이 2011년 상장 때 PEF와 맺은 풋백옵션 계약에 따라 시가 100억 원 수준인 넥솔론 주식을 500억 원에 매입했고, 덩달아 이우정 CSO는 400억 원 내외의 손실을 봤다. 결과적으로 이우현 사장과 이우정 CSO는 각각 270억 원, 820억 원 안팎을 넥솔론에 투자한 셈이다.

회생절차에 따라 넥솔론 주가가 급락하고, 대주주 지분 감자가 추진되면 이들 형제의 지분가치도 뚝 떨어진다. 이에 따라 1000억 원을 웃도는 투자금 상당수를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영 회장도 대여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월말 기준 130억 원을 운영자금 명목으로 넥솔론에 대여해줬다. 회생절차 때 대여금을 출자전환해 넥솔론 주식으로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도 있지만 대여금을 전량 회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태양광 잉곳·웨이퍼 업체 넥솔론은 태양광산업 시황악화로 실적악화가 이어졌다.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의 시장 가격은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적자의 늪에 빠졌다. 2011년 이후 매해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22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재무구조도 악화돼 지난 1분기말 부채비율은 2537%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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