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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수익성 하락' 돌파구는? [페인트업 리포트]건축용도료 부진 영업익 30% 급감...현금흐름도 둔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15 08:53: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이 올 들어 한풀 꺾인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건축용 도료사업 부진으로 고전했던 지난 2010년의 모습이 올해는 공업용 도료까지 동반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공장 증설 등에 지속적으로 투입된 비용은 삼화페인트에 적잖은 부담 요인이다. 5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던 차입금은 매년 증가하더니 올해 1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비교적 안정적인 부채비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 30% 급감 ... 도료사업 수익성 악화

약 3조 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도료시장에서 삼화페인트는 줄곧 시장점유율 2위를 수성했다. 특히 건축용 도료부문은 KCC를 앞설 정도다. 6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한 800여 개의 대리점 체제가 원활히 작동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올린 매출(4519억 원)과 영업이익(249억 원) 규모는 2005년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하지만 올 들어 영업실적이 주춤하면서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2348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무려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려감이 감돈다.

삼화페인트

사실 도료부문의 수익성 저하는 삼화페인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업계 1위 KCC 역시 도료부문 수익성 부진 탓에 고민이 깊다. 지난 2010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전망도 나온다. 2010년 당시 삼화페인트는 건설업 침체와 원가율 상승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 났다. 특히 1분기는 영업적자를 내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도료업계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2010년 1분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압박에 적자를 냈다"며 "다음 분기 흑자를 내긴 했지만 당시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근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설명했다.

공업용 도료 중 휴대폰 기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도료산업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플라스틱 도료사업은 전체 호조를 견인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시리즈와 LG전자 G시리즈 등 제한된 수요처 탓에 전방산업 부침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실제 휴대폰 판매량이 올 들어 대폭 감소하면서 불안 요인은 현실화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상반기 계절적 영향으로 건축용 도료의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고, 지상파 광고 등 판관비가 증가했다"며 "내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전략을 통해 B2C와 해외진출 확대로 신시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및 환율 등으로 인해 도료 사업의 수익성 저하 우려가 있지만,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입금 5년만에 두 배...현금흐름 둔화 지속

삼화페인트는 실적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11년 323억 원 가량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 이후 매년 그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0억 원을 겨우 넘겼고, 올해 상반기는 121억 원의 현금창출에 그쳤다. 현금성 자산 역시 125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업실적 대비 잔고가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삼화페인트

현금성 자산 감소는 공장증설 등 투자명목의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는 탓이다. 실제 삼화페인트는 450억 원을 들여 충남 공주시에 신규 공장 및 물류배송센터를 구축했다. 기존 안산공장은 생산능력 대비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생산성 개선, 물류기지 확보 등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한 자금 소요로 차입금은 매년 불어나고 있다.

그 결과 부채비율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100%를 넘지 않는 등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당분간 기능성 제품 및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장단기적인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삼화페인트의 성장을 이끈 해외 자회사들은 든든한 지원군으로 꼽힌다. 중국(위해삼화도료, 장가항유한공사)과 베트남(삼화비나) 모두 흑자폭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삼화페인트 전체 수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삼화페인트가 올린 순이익 163억 원 중 절반 이상을 97억 원이 이곳에서 창출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화페인트의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B2C사업 확대와 공장 증설 탓에 판관비 등의 비용이 일회성을 지출됐지만 투자 측면에서 본다면 부정적인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면 보다 정확한 전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화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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