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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실적과 엇갈린 CEO 연봉 실적 부진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사장 보수 많아

권일운 기자공개 2014-11-21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수장인 한상범 대표이사(사장)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양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상범 사장은 지난 3분기까지 11억 2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7억 6000만 원 상여가 3억 6200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박동건 사장은 12억 1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는 5억 3600만 원으로 한 사장에 비해 적었지만, 상여금이 6억 7500만 원으로 한 사장을 압도했다.

보수 공개 대상에 포함된 임원의 연봉도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보다 높았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사장보다 많은 18억 1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는 6억 1000만 원이었지만, 상여금이 12억 원이 넘었다. LG디스플레이의 등기임원인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의 보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등기임원 보수 총액이 15억 1600만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3억 9400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의 실적만 놓고보면 매출액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조금 많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등 대부문의 실적 지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압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발(發) 훈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는 사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모바일 부진의 여파로 인해 가까스로 이익을 내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그런데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데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러 요인들 가운데서 △삼성과 LG그룹의 급여 체계 자체가 다르다는 점과 △임원 급여는 지금 현재보다는 지난 실적을 토대로 산정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도 지난해와 비교할 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보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1년 사이에 LG디스플레이의 보수가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가파르게 오른 덕분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상범 사장은 1년동안 급여 9억 4500만 원과 상여 2억 700만 원, 총 11억 5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는 이미 지난해보다 많은 금액을 받았고, 급여도 3분기까지 수령한 액수를 볼 때 지난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박동건 사장은 지난해 6억 4300만 원의 급여와 5억 2700만 원의 상여를 받았다. 보수 총액을 개월수로 나눠 보면 급여와 상여 모두 지난해에 비해 많아졌다. 지난해 12억 7900만 원을 받은 '임원 전용 인센티브'인 특별상여는 아직 액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특별상여에 따라 한 사장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비해 현격히 높던 삼성디스플레이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역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등기임원 1인당 17억 9400만 원, LG디스플레이는 8억 47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1인당 보수는 7억 5200만 원, LG디스플레이는 7억 5800만 원이었다. 다만, 보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특별 상여에 따라 연간 보수로 따지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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