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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현금성자산 급증 배경은 지난해 웅진식품 인수 무산, 투자계획 연기 잉여자금 확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24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의 현금성 자산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웅진식품 인수가 무산되고 신규투자 계획이 미뤄진 탓에 현금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외식브랜드 확대와 음성공장 확충에 잉여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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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신세계푸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포함)은 6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급증했다.

특히 단기금융자산의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110억 원에 불과했던 단기금융자산은 1년이 지난 지금 500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단기금융자산은 만기 1년 미만의 예금이나 적금 등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한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웅진식품 인수 무산과 신규투자 계획이 연기되면서 발생한 잉여자금을 금융자산으로 보유한 탓에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배경에는 순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보다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줄이고 재고자산을 털어낸 덕분이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506억)은 지난해 동기(581억)보다 오히려 75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채권의 경우 3분기 기준 4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에 비해 24% 가량 감소했다. 결제 대금을 빠르게 회수했다는 얘기다. 재고자산도 지난해 340억 원에서 올해 226억 원으로 114억 원 감소했다.

일각에서 외식브랜드 확장과 식품제조 설비 확충에 잉여자금을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식자재유통사업 부문의 경쟁력 확보와 외식브랜드 확장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1721억 원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8월부터 700억 원을 들여 충북 음성에 HMR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천 1, 2공장과 오산공장의 규모와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식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한식브랜드인 '올반', 씨푸드 레스토랑인 '보노보노', 수제햄버거 '자니로켓', 브런치 뷔페 '에그톡스' 등 외식브랜드 출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계획된 투자금은 신세계푸드가 최근 2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평균이 425억 원 안팎인 점과 621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감당한 수준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내년 투자 계획에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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