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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매각, ㈜STX에 악재되나 STX마린서비스 내부일감 유지 불투명...실적 악영향 우려

김익환 기자공개 2015-01-05 09:19: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하림으로 매각되면서 STX마린서비스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덩달아 STX마린서비스 모회사인 ㈜STX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팬오션은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22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은 2015년 1월 5일부터 15일간 팬오션의 실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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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에 선박관리서비스와 기자재 등을 제공하고 매출을 올리는 STX마린서비스도 금번 매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TX의 100%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는 2011년 4월 ㈜STX 선박관리부문이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STX그룹 계열사였던 팬오션을 대상으로 2013년과 2012년 각각 753억 원, 14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비중이 20~40%에 달할 만큼 팬오션은 STX마린서비스의 핵심고객이자 매출기반이다.

하지만 하림으로 인수되는 팬오션이 여전히 STX마린서비스를 통해 선박관리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해 STX그룹과 결별한 팬오션은 비용절감을 위해 STX마린서비스과의 벙커링(해상급유) 거래를 줄였다. 팬오션이 향후 비용절감을 위해 선박관리서비스에 대한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STX마린서비스와의 거래규모를 줄일 여지가 적잖은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도 "하림이 굳이 STX마린서비스와 거래할 이유가 있겠냐"며 "거래업체를 바꿀 여지가 높고 STX마린서비스와 STX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TX마린서비스 실적악화가 현실화한다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STX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STX마린서비스를 비롯한 STX의 해운·무역부문은 3분기 누적으로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익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금번 매각으로 STX마린서비스의 실적이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된다면 STX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나아가 경영정상화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STX는 종합상사업체로 독자 생존력을 확보해 2017년까지 매출 2조 2000억 원, 영업익 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핵심 사업기반인 STX마린서비스가 휘청인다면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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