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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이마트 흥행 이어갈까 [발행사분석]주요사업 과점적 지위…수익성 하락·차입금 증가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2-24 08:59:06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AA+, 안정적)이 내달 3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가 풍부한 AA급 우량채란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안정적인 사업망을 가진 국내 최대 소매유통기업이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경쟁심화와 신규 점포확대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감점 요인이다. 또 지속적인 국내외 사업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롯데쇼핑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011년(8.86배)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해 3분기 5.19배까지 떨어졌다.

◇ 롯데쇼핑, 탄탄한 시장지위…이마트 수요예측 흥행에 기대감↑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달 3일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5년과 7년으로 나눠 각각 20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4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롯데쇼핑은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전자제품유통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전체 27.6%, 29.8%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포함한 소매유통 매출 비중은 전체 90% 가량이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10년 20조 3306억 원을 기록하던 매출 규모(연결기준)는 증가세를 이어오다 2013년 28조 원을 상회할 정도로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20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경우 사업 전 분야에 걸쳐 과점적 시장 지위를 나타내는 등 탄탄한 매출 기반을 보유했다"며 "그 동안 양호한 현금창출력이 투자비용 부담을 뒷받침하면서 견조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초 업계 맞수인 이마트(AA+, 안정적)가 5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 가까운 신청이 몰린 점도 롯데쇼핑의 기대감을 키운다. 이마트는 지난 1월 3년물과 5년물로 트렌치를 나눠 각각 3000억 원, 2000억 원씩 조달했다. 최종 금리는 2.184%와 2.303%로 발행됐다.

◇ 해외사업 적자 등 수익성 악화…이자보상비율 매년 내리막

다만 출점 초기비용 증가, 해외부문 적자 확대 등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투입 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 경쟁 심화,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잇단 유통업체 인수에 따라 차입금이 급증한 점도 부정적인 대목으로 지적된다. 롯데쇼핑은 2010년 GS리테일 대형마트사업(1조 3000억 원)을 인수한데 이어 바이더웨이를 인수하기 위한 코리아세븐에 유상증자(1000억 원)를 실시했다. 이후 CS유통과 하이마트 인수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또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출자 및 지급보증 역시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신규 출점을 늘리고 타법인을 인수했다. 지속된 투자부담에 롯데쇼핑은 점포 매각 후 임차(세일엔리스백)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도 했다.

결국 다년간 지속된 투자로 인한 결과는 이자보상비율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2011년 이자보상비율은 8.86배에 달했지만 매년 하락하더니 지난해 3분기 기준 5.19배로 떨어졌다.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시장의 투자수요는 풍부하겠지만 매력도는 과거 대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금창출력이 주춤한 가운데 롯데쇼핑 중심의 롯데그룹이 최근 KT렌탈(약 1조 원) 우협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또다시 투자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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