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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 '별'될 확률 '0.42%' 29만명 중 1210명에게만 허락된 자리… 49.7세, 석사 이상 학력의 남성이 평균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08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직원이 '샐러리맨의 꽃'이라는 임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은 0.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29만여 명의 직원 중 1200여 명에게만 허락된 자리다. 이들 중 96% 이상이 남성이며 평균 연령은 만 49.7세, 학력은 절반 이상이 석사 학위 이상을 갖춘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삼성전자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임원수는 총 1212명이다. 등기임원은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이상훈 사장 등 4명이며, 미등기임원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1208명이다. 이는 2013년 말보다 19명 줄어든 수치다. 등기임원에는 변화가 없고, 미등기임원의 수만 소폭 감소했다.

총수 일가 2명을 제외하면 지난해 말 기준 본인의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임원 자리에 오른 인물의 수는 총 1210명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임직원수가 29만여 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은 0.42%의 바늘구멍을 뚫고 '별'의 위치에 오른 셈이다.

1212명 중 여성 임원의 수는 3.8%에 불과한 46명에 그친다. 그나마도 2013년에 비해 10명이나 증가한 숫자다.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 중 여성 임원에 대한 문턱이 낮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재계에서 여성들이 고위직에 오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 중 직위가 가장 높은 사람은 무선 전략마케팅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희 부사장이다. 2013년에는 이 부사장 외에 삼성전자 첫 여성 부사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심수옥 글로벌마케팅실 부사장까지 2명의 여성 최고위 임원이 활동했으나, 심 부사장이 학업을 이유로 휴직에 들어가 부사장 직위의 여성 임원이 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9.7세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인원이 만 49.8세, 여성 임원이 만 46.2세의 평균 연령을 나타냈다. 전체 평균 연령은 2013년 말 기준 49.5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1년의 시차를 감안하면 임원들 연배가 소폭이나마 낮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임원 중 최고령자는 만 72세의 이건희 회장이며, 이 회장 다음으로는 의료기기 개발1팀 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일본인 사카이씨가 만 66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 연구직 외 경영임원 중에서는 미래전략실을 이끌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이 만 63세로 최고령 임원에 올라 있다.

최연소 임원은 삼성전자 북미 연구소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활동 중인 프라나브 연구위원이다. 프라나브 연구위원은 1981년생(만 33세)으로 삼성전자의 유일한 80년대생 임원이다.

직위별로는 상무급 임원이 538명으로 가장 많고, 연구위원이 375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전체 임원 중 상무급 임원의 비중은 44.4%이며, 연구위원과 전문위원 등 연구직 임원의 비중은 39.3%이다. 부사장 이상 고위급 임원의 비중은 7.4%다.

연구직 임원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 삼성전자 임원들의 평균 학력 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다. 1212명의 임원 중 347명이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고, 박사 학위 소지자도 282명에 달한다. 전체 임원 중 52%에 해당하는 629명이 석·박사 학위를 갖춘 셈이다.

최종 학력별 출신대학(석·박사 포함) 분포는 서울대가 115명(9.48%)으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8명(8.09%)으로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연세대(76명, 6.27%), 성균관대(68명, 5.61%), 한양대(65명, 5.36%), 고려대(60명, 4.95%), 경북대(58명, 4.79%), 서강대(42명, 3.4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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