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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본업 대신 '부업' 비주력 '석영사업·부동산사업' 매출 2배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5-04-08 09:2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광글라스가 부업인 석영도가니 제조사업과 부동산임대업의 실적 호조로 본업인 유리 및 캔 제조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했다. 장기적으로 삼광글라스가 국내 밀폐용기 시장의 성장둔화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매출 2978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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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비주력 사업인 석영사업와 부동산사업 때문이다.

먼저 삼광글라스는 지난 2008년 말 설립한 쿼츠테크에 당시 지분 51%를 투자했다. 쿼츠테크는 태양전지 단결정 실리콘웨이퍼 제조에 필요한 석영도가니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지면서 현재는 지분율이 16.67%로 낮아졌으나 쿼츠테크는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등 삼광글라스 계열사가 지분 100%를 쥐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석영사업부는 매출이 2013년 18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으로 447.9% 증가했다.

삼광글라스 측은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규체가 심해지고 있어 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이 필수적인데 향후 태양광 산업이 재생에너지 가운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효율이 좋은 단결정 태양광용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석영도가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품질을 통해 경쟁우위를 유지하며 일본 및 미국 경쟁사와는 가격우위를 유지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임대사업, 터미널사업, 차량용 연료소매업, 미용, 욕탕업 등 기타 사업부 역시 매출이 86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66.6% 늘었다. 기타사업부의 경우 2013년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1년 비주거용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전라북도 군산에 에스지개발을 설립했다. 역시 삼광글라스(45.61%)와 군장에너지(29.83%), 이테크건설(24.56%) 등 계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지개발은 지난해 임대목적으로 서초구 염곡동에 위치한 업무용빌딩을 1270억 원에 취득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본업인 유리 및 캔 제조사업부다.

유리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840억 원, 캔 사업부는 89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 4%씩 줄었다. 특히 유리사업부의 경우 영업이익도 125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두 사업부의 매출이 준 것은 국내 밀폐용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광동제약 등 주요 거래처에 납품한 유리병 및 캔 제품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삼광글라스 측은 "병유리와 캔부문의 생산 및 판매방식은 일반적으로 수요자의 주문에 따른 정기적 발주로 이뤄진다"며 "갈색병은 용해로 보수를 진행함에 따라 매출이 전기대비 2.2%, 녹색병은 소주병의 회수병 사용 증가로 인해 신규병 수요가 감소했고 매출은 전기대비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삼광글라스의 유리 및 캔 사업부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 김태성 연구원은 "최근 삼광글라스의 중국시장 매출 30% 차지하고 있는 T몰(알리바바 산하 B2C 쇼핑몰)이 리뉴얼을 했다"며 "T몰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싱글데이의 매출을 보면,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3년 9억 원에서 지난해 23억 원으로 160% 증가했고 올해는 이를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삼광글라스는 현재 중국 음료 업체 및 가전 업체 등과 판촉물 공급 현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부터는 B2B사업을 통해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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