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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영구채, 유동화 시동..금리차 얼마나 교보증권, 100억원 ABSTB 전환…유사 사례 증가할 듯

황철 기자공개 2015-04-13 10:24:4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설립 후 첫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증권업계의 자산유동화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발행 후 일주일 만이다. 교보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초장기 영구채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모양을 바꿔 2차 투자자를 찾았다.

앞으로 타 증권사가 인수한 물량을 기초로 한 추가 유동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후 영구채와 유동화증권의 수익률 격차가 급격히 늘었다. 더많은 차익을 남기려는 증권사의 유사한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프로그램 만기, 조기상환 행사일

교보증권은 8일 인베스트골드하버(SPC)를 통해 101억 원 어치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한도는 105억 원으로 ABSTB의 현금흐름 변동에 따라 발행액 역시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기초자산은 3월30일 만도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총 2000억 원 중 100억 원 어치가 쓰였다. 교보증권은 ABSTB 주관과 함께 SPC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기초자산 관리와 운용, 처분 등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ABSTB 1회차 만기는 6월30일에 맞춰 졌다. 이후 20회차까지 3개월 단위로 자동 차환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졌다. 최종 약정만기는 2020년 3월30일이다. 이날은 만도 신종자본증권의 최초 콜 옵션(Call Option) 행사일이다.

만도 영구채의 만기는 30년으로 2045년 3월30일 최종 상환기일을 맞는다. 하지만 2020년 3월30일을 시작으로 3개월 단위로 도래하는 이자지급일에 중도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번 ABSTB의 만기구조로 볼 때 사실상 조기상환을 전제로 한 유동화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만도가 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ABSTB 상환 재원이 부족해지게 된다. 영구채 특성상 이자지급의 누적적 연기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교보증권은 자금보충과 사채 매입확약을 통해 ABSTB의 신용을 보강했다. 유사시 유동화자산인 신종자본증권을 매입하거나 SPC에 자금을 보충해 줘야 한다.

◇ 금리차 3% 포인트 육박

이번 ABSTB의 최초 매출금리는 1.95%로 알려졌다. 만도의 우량한 신용도와 교보증권의 매입확약 등으로 금리를 크게 떨어뜨렸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후 단기금융상품의 수익률도 급락하고 있다.

만도 영구채 표면 금리는 4.9%를 나타내고 있다. ABSTB와의 수익률 격차가 거의 3%포인트 가까이 난다. 유동화를 주도한 증권사로서는 상당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만도 영구채를 인수한 증권사의 유사한 유동화 사례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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