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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역전은 회계상 '착시' 높은 영업익, 상각비 차·재고자산 변동 영향… 실제 수익성은 삼성디스플레이 '승'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20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손익계산서상으로 맞수인 삼성디스플레이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회계상 나타난 착시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감가상각비 차이와 재고자산 증감 등의 영향으로 외견상 LG디스플레이가 더 나은 경영실적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익성은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6조 4555억 원, 영업이익 1조 3572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려 라이벌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누르고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보다 매출액은 8094억 원 뒤진 25조 6461억 원, 영업이익은 7627억 원 적은 594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실적은 전년보다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79%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LG디스플레이에 역전을 허용한 가장 큰 이유는 매출의 6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주로 사용되는 중소형 AM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5가 흥행 부진에 빠지며 이전 모델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영실적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외견상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선방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에 비해 매출액은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생산 실적에 있어서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42만 5000장(8세대 Glass 수량 환산 기준)의 패널을 생산해 825만 2000장 생산에 그친 삼성디스플레이를 소폭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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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상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8094억 원 높은 매출과 7627억 원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삼성디스플레이(2.3%)의 두 배 수준인 5.1%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생산 실적과 매출액 차이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에서 다소 많은 차가 벌어진 셈인데, 원인은 감가상각비와 재고자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가 LG디스플레이보다 9000억 원 이상 큰데다, 재고자산 증감에 따라 장부상 이익 규모에 변화가 생기는 착시 현상이 가져온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 규모는 2조 7540억 원으로 연초에 비해 8208억 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9368억 원으로 연초보다 2817억 원 감소했다. 이 같은 재고자산 변동이 LG디스플레이에는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반대로 삼성디스플레이에는 감소 효과를 안겨준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매출 실적에도 두 회사의 영업이익 격차가 크게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자산 규모 차이에서 발생한 감가상각비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재무제표에 반영된 유·무형자산 상각비는 4조 4259억 원으로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3조 4923억 원) 보다 9336억 원 많다.

따라서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삼성디스플레이가 5조 203억 원을 기록해 LG디스플레이(4조 8495억 원)를 1700억 원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 증감에 따른 영업이익 변동까지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격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겉으로 드러난 재무제표상으론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회계상 착시현상일 뿐, 실제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성에서 우위를 나타냈다고 보긴 어려운 셈이다.

오히려 지난해 재고자산을 크게 늘린 것이 올 실적에는 부담요인이란 점도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경영성적표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나는데다 올해 재고자산이 줄어들 경우 지난해와 반대로 영업이익을 낮추는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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