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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솔리더스, '글로벌헬스케어펀드' 두 번째 밀월 16년 지기 오성수 상무와 신정섭 이사…두 회사 공동운용의 시발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5-08-03 08:23:2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하는 '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Co-GP)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 회사의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서는 오성수 상무와 신정섭 이사의 각별한 인연이 이번 합작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KB인베스트와 솔리더스가 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결정되면 각각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와 딜 소싱이라는 역할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차병원그룹 계열 차비이오텍(지분율 58.2%)과 차케어스(36.9%)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 중인 솔리더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병원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그만큼 병원과 바이오 및 의료기기업에 대한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금융 산업에 뿌리를 둔 KB인베스트는 투자기업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법규를 확인하는 컴플라이언스에서 강점을 지닌다.

두 회사가 이번 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서 내세우고 있는 키워드는 '병원'이다. 주목적 투자처가 제약·의료기기·화장품·의료기관 등으로 여럿인 펀드이지만 펀드결성총액의 20%를 병원 수출과 해외투자에 소진해야할 정도로 의료기관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솔리더스의 최대주주인 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진출에 성공한 의료기관으로 꼽힌다. 2004년 미국 서부에 위치한 LA할리우드장로병원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인수 당시에는 적자 회사였지만 차병원이 운영을 맡은 이후 연간 300억 원 가량의 흑자를 내는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의료재단의 미국 대형병원 시장의 첫 진출이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솔리더스 관계자는 "병원의 해외 진출에 대해 다른 하우스와 뚜렷하게 차별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 운용의 대표펀드매너저로는 오성수 솔리더스 상무와 신정섭 KB인베스트 이사가 낙점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두 임원이 16년 동안 쌓아온 굳건한 신뢰가 양 사가 힘을 모으게 된 배경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회사가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함께 운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현 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 제안서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같이 펀드를 운용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오 상무와 신 이사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0년. 오 상무가 삼성종합기술원의 바이오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신 이사가 마크로젠 기획실에서 근무할 때다. 오 상무가 추진하던 정부 프로젝트에 신 이사도 참여하게 되면서 일면식을 하게 됐다. 국내 바이오칩에 대한 규격을 세우는 사업으로, 오 상무가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였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투자 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라며 "이번 공동 운용도 펀드를 따내기 위해 급조한 만남은 아니다"고 전했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면 총 15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제안서를 제출한 하우스는 '솔리더스-KB인베스트'를 비롯해 '산업은행-인터베스트'다. 주목적 투자처가 최근 국내 투자 트렌드와 밀접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늦어도 8월말까지 GP 1곳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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