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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 빅3 中 '하이마트'만 살았다 롯데마트·백화점, 중국 사업 적자 지속…하이마트 '숍인숍 매장' 수익 안정화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11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 빅3 계열사의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크게 악화됐다.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그룹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3개사 가운데 '롯데하이마트'만이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체면 치레를 했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올 상반기 총매출 10조2130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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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총매출은 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4년 상반기 4.2%에서 올 상반기 2.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3개 유통 계열사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롯데마트는 총매출 4조2350억 원, 영업손실 25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총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말이 나온 '중국사업 손실'의 주범으로 지적됐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 1조2880억 원, 영업손실 55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 늘었고, 영업손실폭은 그나마 20억 원 줄었다.

기존 점포기준 중국 내 할인점은 올 2분기 총매출이 4% 감소했다. 롯데마트 측은 "중국고객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매장 구현이 부족했다"며 "또 신선식품 경쟁력이 저하 된 것도 중국 마트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6년까지 34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실시할 것이고 이미 5개점포에 대해서는 완료를 했다"며 "이후 저온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혁신을 이루고 직거래를 확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총매출 4조1510억 원, 영업이익 219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7%에서 5.3%로 2.4%포인트 하락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6개점, 올해 1개점 등 신규점 오픈 영향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며 "아울러 지난해 백화점 점포 4개에 대해 자산유동화 작업을 실시하면서 임차료가 증가했고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도 전년 동기 대비 82억 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백화점 역시 해외 시장에서 적자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은 총매출 630억 원, 영업손실 510억 원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 5개, 인도네시아에서 1개, 베트남에서 2개씩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룹 유통사업의 형님격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와는 반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총매출 1조827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5.5% 증가했다.

지난 2012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그룹 내 타 유통계열사들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에만 롯데마트 내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79개 늘렸지만 이 과정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데 반면 영업이익은 19.3%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그룹은 하이마트 인수에 1조2480억 원을 쏟았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숍인숍 형태 매장의 손익 구조가 올 들어서 부터 안정화 됐다"며 "아울러 신규 오픈 점포수를 줄이고 광고 판촉비 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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