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 스위스회사 'LOVEST' 베일 벗긴다 [롯데 왕자의 난]신격호 회장 70년대 설립 투자회사, 롯데물산 등 지분 보유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07 19:16:0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파악에 착수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격호 총괄회장이 수 십 년 전 설립한 스위스 투자회사도 조사키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 담당자는 7일 "이번 조사는 해외 계열사를 통한 국내 계열사 소유 여부 등 지배구조 파악 차원"이라면서 "기업집단 롯데의 전체 해외 계열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로베스트 에이지(LOVEST AG)도 포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롯데 측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로 제출한 경우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조사를 법 규정에 따라 진행할 뜻을 밝혔다.
LOVEST AG는 신 총괄회장이 1970년 대 설립했다고만 알려져 있을 뿐 수 십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L투자회사들처럼 일본롯데의 그룹사로 소개돼있지 않다.
LOVEST AG는 1980년대 후반 롯데 계열사인 여수석유화학(1990년 롯데물산에 흡수합병)의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일부 정보가 공개됐다. 당시 LOVEST AG는 여수석유화학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스위스 회사라는 점이 밝혀졌다.
지난해는 신 총괄회장이 LOVEST AG를 통해 900만달러(약 94억원) 가량의 자금을 들여오자 금융감독원이 외국환은행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외화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담당자는 LOVEST AG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그는 "LOVEST AG와 관련해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당시는 자금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LOVEST AG의 지배구조까지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롯데그룹의 설명처럼 롯데물산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을 내기 위해 송금 받은 자금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OVEST AG는 현재 롯데정보통신의 지분 10.5%와 롯데물산의 지분 6.87%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여수석유화학에 투자했던 대림산업의 지분도 3% 가량 보유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큐브엔터,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
- [Red & Blue]'IDC 전방투자' 지엔씨에너지, 기업가치 재조정
- 보호예수물량 대거 풀린 포스뱅크, FI 수익률 '희석'
- 부동산PF '연착륙' 본격화…은행·보험사 최대 5조 지원
- [Earning & Consensus]JYP엔터, 외형은 성장했는데…수익성은 '글쎄'
- 1000%대 부채비율 탈출한 CJ CGV, 올리브 현물출자 기대
- [Earning & Consensus]YG엔터, 4년만의 적자…단일IP 리스크 가시화
- [Earning & Consensus]예상보다 선방한 엔씨소프트, 허리띠 더 졸라맨다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적자 피했다…<붉은사막>마케팅 '시동'
- 에이스에쿼티, 2500억 브이디에스 프리IPO 투자 완료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첫 M&A' 나선 삼성메디슨, 인수자금 조달 '이상 무'
- 조양래 회장 50년 보유 논밭, 주성에스디 품으로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금산분리 이슈 벗었지만…케이큐브홀딩스 '안심 어렵다'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김범수 개인·가족법인 정리 '속도'
- 김범수의 케이큐브홀딩스, 공정위에 '완승' 판정
- '배터리 고민' SK, 신용위험 완화 기대요인 '반도체'
- [지배구조 분석/주성엔지니어링]관전포인트 '물적분할후 재상장·공개매수'
- 주성엔지니어링, '한국타이어 사옥' 지주사에 남긴다
- 이재용 회장, 호암재단에만 '개인자격 기부' 의미는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 청산절차 한경연, 마지막 실적에 남은 '싱크탱크'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