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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희귀병 치료제 몸값 '올랐다' 면역계 질환·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 급증, 글로벌 시장 긍정적 반응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01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의 희귀병 치료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그린진에프'의 수출 매력도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들 품목의 '몸값'이 오르면서 미국 파트너사인 ASD헬스케어와 재계약 체결에서 녹십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ASD헬스케어로부터 바이오의약품 공급 양해각서(MOU)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번 MOU해지는 2010년에 합의한 계약을 갱신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녹십자는 2010년 12월 ASD헬스케어와 총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혈우병A치료제 '그린진에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ASD헬스케어는 미국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아메리소스버진(Amerisourcebergen)의 자회사로 백신을 비롯한 혈액제제, 유전자재조합제제 등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녹십자는 2014년 말까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그린진에프의 미국 FDA승인을 획득하고 2015년부터 ASD 헬스케어에 단계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이비글로불린에스앤과 그린진에프의 임상시험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제품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녹십자 관계자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그린진에프는 희귀병 치료제이기 때문에 임상단계에 필요한 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임상시험이 늦어지면서 기존 계약 내용을 실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계약 조건 변경이 불가피해 MOU를 해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녹십자는 이번 MOU해지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계 질환 치료제와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그린진에프의 글로벌 임상시험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어 향후 공급 계약에서 녹십자가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ASD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사와도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계 질환 치료제와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커진 만큼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그린진에프의 몸값도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4년 3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3상이 완료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미국 품목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15조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시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린진에프는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한 혈우병 치료제로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과점 시장 형태를 보이고 있어 출시 이후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의약품 계약 특성상 어떤 시기에 누구와 계약이 체결될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글로벌 제약시장으로부터 계약 체결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이 꾸준히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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