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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탄력받은 OLED '조명'으로 확장 가전·자동차·인테리어 시장 진출 가능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20 08:57:2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이어 OLED 조명시장에 진출한다. 백라이트유닛(BLU)을 필요로 하지 않아 더 얇은 제품 구현이 가능한 OLED조명으로 발광다이오드(LED)조명시장을 대체해 간다는 계획이다. OLED조명사업으로 TV 외에 디스플레이가 쓰이지 않는 가전이나 인테리어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해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2월 15일자로 LG화학의 OLED조명사업을 양수한다. 양수가액은 1600억 원이다. 사업 양도 측인 LG화학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이를 결정했고 양수자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영업양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의 OLED조명사업을 인수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조명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OLED조명은 기존 LED조명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광효율이 높고 자외선, 블루라이트 등이 없는 친환경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OLED조명사업을 맡게 되면서 디스플레이가 쓰이지 않는 가전이나 자동차,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겐 고무적이다. OLED조명은 OLED의 특성으로 BLU를 사용하지 않아 LED에 비해 부피가 작기 때문에 탑재되는 제품 전체의 크기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 장점을 기반으로 더 얇고 더 작은 크기를 추구하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조명, 인테리어 조명용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LG디스플레이는 OLED조명사업으로 고객군 확장이 가능해졌다. 기존에 TV나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과만 거래했다면 이제는 조명이 쓰이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가전업체들과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과도 기업간 거래(B2B)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운영하고 있던 OLED조명 전시장을 통해 소비자 대상(B2C) 사업도 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 같이 OLED조명사업을 시작하게 된데는 지난 2년 여간 진행한 OLED디스플레이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는 판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OLED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확신을 갖고 올초 본격적으로 OLED사업부를 신설해 양산에 나서면서 OLED디스플레이 사업이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LG디스플레이의 간판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중국업체들이 속속 OLED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 자체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선두로 시장을 점유하는데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OLED조명사업까지 함께 추진하며 OLED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조명시장에서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영업양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기존에 쌓아온 OLED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조명사업에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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