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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합작투자 보다 OLED '집중' [Company Watch]돈안되는 사업 잇따라 정리…中 생산기지 투자로 본사업에 힘싣기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06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수익이 나지 않는 합작사를 정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중화에 올인하고 있다. 기존 LCD 생산기지인 중국지역 법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고 OLED 기술 특허도 법인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과 미국에 위치한 법인 총 8곳에 5000억 원이 넘는 신규 출자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곳은 중국 광저우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이다. 지난해 구본무 회장의 강력한 추진 아래 LG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LG전자, LG이노텍 등 그룹 전자 계열사 생산기지로 중국 투자에 속도가 붙었다.

투자는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증설에 집중됐다.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 차이나(LG Display China Co., Ltd.)에 2207억 원을 출자한 LG디스플레이는 이후 생산공장법인인 LG디스플레이 광저우(LG Display Guangzhou Co., Ltd.)에도 1194억 원 통 큰 투자를 했다.

올해도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LCD 수요가 많고 OLED는 시장형성 초기단계에 있어 LCD 생산라인 증축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OLED 기술이 유출될 위험이 높아 해외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고객군을 넓히며 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동시에 OLED 기술 관련 특허도 체계적으로 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OLED특허관리법인인 글로벌 OLED 테크놀로지(Global OLED Technology,LLC)를 설립해 LG전자와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미국에 유니파이드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Unified Innovative Technology, LLC)라는 특허관리법인을 설립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LG전자, 일본 이데미츠코산 등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글로벌 OLED 테크놀로지도 조만간 LG디스플레이 자회사로 편입해 단독 관리를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특허를 가장 활용하는 경우가 잦은 LG디스플레이가 전담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일원화 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자회사 신규출자

반면 과거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추진했던 일부 합작사업에서는 발을 빼며 정리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대만업체들과 손잡고 진출한 세트(완성품)사업 정리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에 설립한 LED 패키징업체 에라라이트(Eralite Optoelectronics(Jiangsu) Co., Ltd.) 지분 20%를 합작 파트너인 대만 에버라이트에 매각했다. 투자 원금 대비 3분의 1 수준인 16억 원에 매각하며 LED 패키징사업 의지가 없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뒤이어 노트북 PC ODM(제조자 설계 생산) 합작사업도 파트너사에 매각하며 정리했다. 지난 2010년 대만업체인 콤팔(Compal)과 51대 49 비율로 투자해 루콤디스플레이(LUCOM Display Technology (Kunshan) Limited)를 설립해 세트사업에 발을 들였지만 3년 여만에 합작관계를 청산했다.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있다. 대만 TPV와 합작으로 중국에 설립한 LCD TV세트사업회사인 L&T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샤먼법인(L&T Display Technology Xiamen Limited)이 그 대상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11년 북미와 유럽시장 TV판매가 저조해진데 영향을 받아 생산라인을 접었고 완전자본잠식상태를 이어오다 지난해 8월에 청산을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합작사 청산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업황 불황을 겪은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합작사업으로 여러 우물을 파는 대신 시장 1등인 LCD패널과 미래 디스플레이업계 주류로 부상할 OLED에 집중하며 내실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OLED사업에 있어서도 신규 기술 발굴보다는 기술 유출이나 OLED 대중화에 초점을 두는 모양새다. 최근 2~3년 간 여러차례 특허 관련 소송에 시달리며 OLED 특허 관리의 중요성에 내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침체기를 겪은 이후 중국법인 중심으로 해외 계열사 투자를 늘리며 자체 기술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OLED사업도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특허 관리 등 기술 유출에 신경을 써야하는 단계에 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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