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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킴스클럽', 인수나설 후보는? 이마트·농협 유력 인수후보..오리온도 잠재적 인수 후보자 거론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08 09:09:3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할인마트인 킴스클럽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이랜드가 킴스클럽 공개 매각을 선포한 이후 누가 인수자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 유력 인수후보로 신세계의 이마트와 농협 등이 꼽히고 있다. 홈플러스 인수에 실패한 오리온이나 사모투자펀드(PEF)들도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마트는 여러모로 킴스클럽의 새주인이 되기 적절한 원매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가 보유한 양질의 물류망과 프로모션 전략을 킴스클럽에 적용할 경우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 상승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바잉파워(Buying Power)가 커지는 것 역시 이마트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생필품 유통에서 바잉파워가 커지는 것은 실적과 직접 연관되는 사항이다. 매출 규모가 늘어나면 홈플러스나 롯데마트와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

M&A 관계자는 "이마트는 최근 실적 정체에 빠져 있다"면서 "킴스클럽을 인수할 경우 매출 등 실적이 10% 가량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사업 정체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2년 이후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매출은 11조 원 언저리에 있으며, 영업이익이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과거 이마트와 이랜드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킴스클럽마트를 거래하며 신뢰를 쌓았다는 것 역시 이번 킴스클럽 매각 유력 후보로 이마트를 꼽는 이유 중 하나다. 이마트는 2011년에 킴스클럽마트를 2246억에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이마트의 킴스클럽 인수가 이득이 될 수 있다. 킴스클럽이 이마트로 변경될 경우 더 높은 집객효과가 기대되고 이는 기존 점포들의 연계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직원들의 고용 승계 이슈 등이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이마트의 점포 수는 155개이고 킴스클럽의 점포 수는 37개다. 송파의 가든 파이브 등 상당 수의 점포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폐합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데 이를 감내할 수 있을지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협도 인수 가능성이 높은 원매자로 꼽힌다. 농협 역시 농협하나로유통을 통해 하나로마트라는 대형할인마트를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총 5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바잉파워 상승이나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이마트와 유사한 인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농협의 물류사업 확장 등 금융 외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에 적극 나설 여지도 있다.

NH PE 등과 연계할 경우 자금 조달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킴스클럽과 겹치는 점포가 그리 많지 않아 인력 구조조정 작업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외에 홈플러스 인수에 나섰던 오리온도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리온은 이마트 사장 출신의 허인철 부회장을 영입하는 등 최근 대형할인마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높은 거래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홈플러스 매각에서는 중도 탈락했지만 킴스클럽 인수는 노려볼 만 하다.

홈플러스 인수에 나섰던 사모투자펀드(PEF)들이 킴스클럽 매각에도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KKR이나 어피너티 등 홈플러스 인수에 나섰던 PEF들은 부동산 투자 목적이 컸다. 하지만 킴스클럽의 경우 부동산 투자를 통한 이득을 취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PEF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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