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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터베스트, 파나진 투자전략 '엇갈린 행보' 에이티넘은 추가로 지분 매수…인터베스트는 투자 회수 '본격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5-12-18 08:01: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업체 파나진에 클럽딜(club deal)로 투자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한 배를 탔던 두 회사이지만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추가 매수', 인터베스트는 '투자 회수'를 선택했다.

1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 3일 파나진에 대한 보유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104만 3024주를 약 40억 원 어치(주당 3835원) 사들였다. 보유 물량은 총 326만 2164주까지 늘어났다.

이번 거래의 상대방은 인터베스트다. 지난해 초 두 회사는 파나진의 전환사채(CB)에 공동으로 투자했다. 당시 인터베스트가 사들였던 물량을 에이티넘인베스트에 넘긴 셈이다. 당시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3605원. 인터베스트는 2억 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파나진의 실적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파나진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억 원, 4800만 원을 기록했다. 사실 국내 바이오업체 중에서 파나진처럼 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는 기업을 찾기는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매출 성장세에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0억 원)보다 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영업적자 7억 6000만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파나진측은 원가 절감에 따른 성과로 분석하며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인터베스트는 파나진을 보유한 벤처조합의 청산 시점 때문에 회수(EXIT)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나진 주식을 사들인 '인터베스트 신성장투자조합'은 말소예정일이 지난해 4월이다. 이미 1년 이상 청산이 미뤄진 셈이다.

이달 들어 인터베스트가 본격적으로 회수 작업에 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외에서 대규모 보유 물량을 에이티넘인베스트에 넘긴 데 이어 장내에서도 총 20만여 주를 팔아치웠다. 매도단가는 4100~5300원 사이로 집계됐다. 인터베스트는 아직 234만 4355주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인터베스트가 보유 주식을 대규모로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시장 출회 물량을 일부 소화해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베스트의 회수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3년 파나진은 전 대표이사 횡령 혐의와 철강사업부문 생산 중단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회사다. 하지만 에이티넘인베스트와 인터베스트는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췄다. 분자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현재 파나진은 영업 상태가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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