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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기초 다진' 전장사업 선봉으로 사업경험 5년 '노하우' 삼성전자로 확대, 첫 M&A 가능성

장소희 기자공개 2015-12-15 08:22:1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공식화 한 가운데 삼성그룹에서 가장 일찌감치 자동차 전장시장에 진출한 삼성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3~4년 전부터 전장부품사업을 준비해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더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에도 삼성전기가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이미 전장부품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 초 신사업 추진팀을 따로 꾸려 본격적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SDI와 함께 일찌감치 자동차 분야에서 신사업을 모색한 대표적인 곳이다. 이미 3~4년 전부터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서 신사업 기반을 닦았고 올 초부터는 동남아판매법인장과 유럽판매법인장을 두루 거친 이종상 상무를 수장으로 신사업추진팀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자동차부품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며 장기적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목표도 내놨다. 적어도 5년 내에는 자동차 전장부품업계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비전도 명확히 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삼성전기의 일부 품목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그룹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전기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차량용으로 개발해 몇 곳의 거래선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는 이미 고객사로 확보된 글로벌 탑 티어(Top-tier)와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인수·합병(M&A)도 삼성전기에서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종상 삼성전기 신사업추진팀장은 지난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자동차부품 분야 M&A를 적극적으로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 등 경쟁사 대비 사업 추진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경쟁력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인수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의 선제적인 부품업체 M&A가 성사되면 향후 삼성전자가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시스템 분야에서 M&A를 추진하는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가 장기적으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에 더해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어 시장 조사 단계에서부터 폭넓은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진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시스템에 주력하겠다고 밝힌만큼 일찌감치 관련 업계 M&A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기가 다양한 전장분야 매물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등 신사업 분야 M&A를 위한 검토는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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