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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수 로엔 대표, 2년새 연봉 껑충 '눈길'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20%상승, 실적 등 경영성과 인정

장소희 기자공개 2016-01-14 08:19:2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카카오에 매각되면서 지난 2년 사이 신원수 대표이사의 높아진 연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 전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니티가 로엔을 인수하면서 신 대표의 연봉은 20% 넘게 인상됐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회사에서는 성과를 낸 임원들에 확실한 보상이 주어진다는 통념이 적용되는 사례다.

13일 IT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총 7억 9200만 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까지 받은 보수(7억 4500만 원)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연간 보수로 따지면 사상 최고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신 대표가 받은 연봉은 역대 최대치인 8억 3000만 원이었다.

신 대표의 연봉은 3년 전과 비교하면 20% 넘게 상승했다. 2013년 기준 신 대표의 연간 보수는 6억 8700만 원 가량으로 이 중 로엔의 임원관리규정에 따른 근로소득(기본급)은 3억 원이 채 넘지 않았다. 전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이 4억 원 가까이 지급되면서 7억 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9월 SK플래닛 소속이었던 로엔이 어피니티에 매각되면서 신 대표 연봉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4년 총 8억 30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신 대표는 근로소득으로만 3억 2600만 원을 받으며 이미 13% 넘는 인상률을 기록했고 여기에 성과급으로만 5억 원을 더 받으면서 사상 최대 연봉액을 달성하게 됐다.

신원수 로엔대표 보수

신 대표는 특히 2013년 경영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엔이 2526억 원의 매출과 373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신 대표가 매니지먼트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점도 역대 최대 성과급을 받는데 주효했다. 신 대표는 로엔이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콘텐츠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신 대표의 성과에 대한 보답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 대표가 받은 연봉 중 대부분이 성과급에 해당하는데 금액으로는 2014년 한해치를 이미 넘어선 5억 3800억 원이다. 신 대표는 새로운 주인인 어피니티로부터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받았다. 특히 로엔의 대표적인 음악콘텐츠 플랫폼인 '멜론'의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MLCP(Music Life Connected Platform)'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성과를 높이 인정받았다.

신 대표의 지난 2년 간 가파른 연봉 인상으로 업계 통념으로 인식되던 사모펀드의 경영원칙이 또 한번 사실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통상 사모펀드가 인수한 회사는 임원들에 성장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 또한 확실히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 대표가 지금의 로엔을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사모펀드가 주인으로 있는 지난 2년 동안에 성과가 더 좋았고 그에 따른 보수도 좋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피니티는 성공적으로 로엔을 매각하는데 성공했고 카카오로 주인이 바뀐 이후에도 당분간 신 대표가 자리를 유지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보상이 주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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