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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에 놀란 서부발전, 글로벌본드 발행 '대기' 북한 핵실험에 NDR 일정 취소...2분기 발행 타진

이길용 기자공개 2016-01-20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한 한국서부발전이 발행을 연기했다. 북한 핵실험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발생했고 엄중한 상황에 사장이 참석하는 넌딜로드쇼(NDR)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실험 사태 이후에도 한국물은 여전히 성공적으로 발행되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본드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올해 초 글로벌본드 발행을 타진했다. 아직 주관사는 선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해외로 NDR을 나갈 예정이었다. 이 행사에는 조인국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참석해 직접 진행할 계획이었다.

지난 7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부터 NDR 계획을 잡아놨던 한국서부발전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하게 NDR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공기업 사장이 해외 출장을 나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35일룰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내달 12일까지 글로벌본드 발행을 마쳐야 한다. 135일룰이란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와 증권신고서의 근간이 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을 135일로 정한 규정이다. 2월 12일까지 빠르게 추진한다면 글로벌본드 발행이 가능하지만 서부발전은 시간을 두고 투자자와 접촉하면서 오는 2분기 발행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의 외화 조달은 2014년 9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5년 만기 유로본드(RegS) 3억 달러를 발행했다. 주문량은 11억 달러 가량이 쌓였으며 발행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5T) + 92.5bp'로 결정됐다. 당시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타드(SC)가 맡았다.

북한 핵실험 이후 한국물 발행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산업은행, 우리은행, 중부발전이 외화 조달에 성공하면서 이를 불식시켰다. 산업은행은 핵실험 당일 1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올해 한국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 13일 5.5년물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 5T + 130bp보다 15bp 이상 낮은 5T + 112.5bp로 결정됐다. 다음날 중부발전은 5.5년물 유로본드를 5T + 110bp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물 발행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KEB하나은행, 한국서부발전 등이 뒤를 이어 외화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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