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출 날개' 녹십자, 매출 '1조 시대' 열었다 [Company Watch]백신·혈액제제 해외 판매 호조, 지속성장 R&D 확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11 08:16:5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탄탄한 해외 수출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품목인 혈액제제와 백신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 478억 원의 매출과 9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4%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5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보유 중인 ㈜영풍 지분 1.3%를 300억 원 가량에 매각한 덕분이다.이다.

clip20160204155907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영업이익률은 8.7%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외 수출 호조가 매출을 견인했따. 녹십자는 전년대비 27% 늘어난 2054억 원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특히 백신 매출이 크게 늘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 수출은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급증했다.

녹십자는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향 수두백신 입찰에 800억 원가량을 수주했는데 3분기에도 195억 원(1700만 달러) 규모의 북반구 계절독감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PAHO의 백신 구매금액이 매년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독감백신이 필수 접종 백신으로 지정됐고, 백신 접종에 대한 규정을 보유한 국가도 2004년 13곳에서 지난해 50여곳 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녹십자의 백신 수주 물량도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녹십자의 입찰 규모도 2012년 1200만 달러에서 2013년 1250만 달러, 2014년 3800만 달러로 매년 늘어났다.

혈액제제 역시 제 몫을 해냈다. 혈액분획제제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등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수요가 풍부하고, 국내보다 해외시장 판매가격이 높아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판매도 실적 개선에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 9월 다국적 제약사인 BMS와 손잡고 B형 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바라크루드는 2014년 처방실적이 148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품목이다. 올해 외형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R&D 비용이 전년보다 27.6%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에는 R&D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53% 급증했다. 녹십자의 희귀병 치료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그린진에프'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2014년 3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3상이 완료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미국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15조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시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린진에프는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한 혈우병 치료제로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과점 시장 형태를 보이고 있어 출시 이후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사업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