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非자동차금융 대폭 축소 산업재 시장 침체…車금융·가계대출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6-02-05 08:37:0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공작기계 및 산업재 금융의 비중을 대폭 줄였다. 대신 가계대출과 자동차금융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산업기기 할부·리스시장 침체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BNK금융지주가 지난 3일 발표한 ‘2015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할부·리스자산(자동차 제외)은 7299억 원으로 전년(8184억 원)대비 885억 원이나 줄었다.
특히 공작기계 및 기타 산업재 할부·리스자산은 각각 516억 원, 276억 원 감소했다. 의료기기 할부·리스자산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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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BNK캐피탈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19.6% 성장한 4조2871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금융과 가계대출의 증가 덕분이다.
자동차금융은 승용차 위주로 전년에 비해 4171억 원 늘어난 2조2178억 원, 일반대출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2552억 원 증가한 1조17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BNK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자동차금융 및 가계대출 위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특수로 자동차금융 실적이 부쩍 좋아진데 반해 공작·산업기계 금융은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자연적으로 감소했다"며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자동차금융 및 가계대출 위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의 비(非)자동차 할부·리스는 주로 건당 평균 6000만 원 수준의 공작기계와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산업기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공작기계, 의료기기는 범용성이 떨어져 중고처리하기가 힘든 상품이다.
반면 자동차는 범용성이 좋아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데다 작년에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취급실적이 급증했다. BNK캐피탈은 승용차의 경우 쌍용자동차와 한국GM, 상용차는 현대중공업과 볼보트럭코리아, 대우버스와 제휴를 맺어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BNK캐피탈은 지난해 한일월드 사태로 540억 원의 부실채권을 떠안았지만 당기순이익은 435억 원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손실이 200억여 원 정도로 제한돼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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