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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바이오 개발 '눈에 띄네' 백신·혈액제제 R&D 기반 다져…20개 파이프라인 진행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18 08:20:2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바이오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백신과 혈액제제 등을 통해 연구·개발(R&D)기반을 다져온 녹십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녹십자가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GC1118'의 작용기전에 대한 논문이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 '분자 암 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GC1118'은 암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특정요인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과 결합해 성장 명령 신호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해서 암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이번 논문에 따르면 전임상 동물 실험에서 GC1118은 기존 EGFR 표적치료제들보다 다양한 종류의 EGFR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데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GC1118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약물 대비 더 넓은 범위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녹십자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백신·혈액제제 등을 연구·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GC1118뿐만 아니라 20여 가지의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도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 항암제다. 뉴라펙'은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항암보조제로 사용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뉴라펙의 매출규모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여서 크지 않지만, 기존 치료제보다 작용시간이 길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유전자 재조합 항체 의약품 '헤파빅-진'은 간이식 수술 후 B형 간염의 재발 예방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성 B형간염 치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했다.

녹십자가 바이오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다름아닌 시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오 신약 부문은 화학의약품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이머징 마켓뿐 아니라 미국·유럽·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향후 녹십자 산학 협력 및 다국적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 외부 연구 기관과 공동 연구 및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제휴로 더욱 효과적인 R&D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망 독점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협력 연구·공동 개발 등을 수행하면서 바이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 분야를 백신 및 혈액제제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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