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올해 흑자전환할까 일진엘이디 등 영향 '적자'···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6-03-08 08:13:4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ILJIN MATERIALS)가 지난해 시원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침체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자회사들의 경영 실적이 동반 침체를 겪은 영향 때문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확대 등을 이유로 일진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전년보다 10.4% 증가한 45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85억 원의 영업손실과 63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내수와 글로벌시장 경기침체에 따라 연결종속회사가 부진했고, 관련 손실을 반영해 영업적자를 나타냈다"면서 "당기순이익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일진엘이디(ILJIN LED)의 유무형자산손상차손 약 771억 원 등이 반영돼 적자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2년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LED 부문을 물적분할해 일진엘이디를 설립했다. 하지만 그 후 LED 업황이 부진하면서 일진엘이디는 설립 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이 210억 원에 달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자구노력을 진행했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올해 1월 8일 일진엘이디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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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도 부진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선 부담이 됐던 일진엘이디 리스크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진엘이디의 경우 그 동안 연간 200억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일진머티리얼즈의 위험 요소였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는 일진 유니스코와 삼영글로벌 등 알짜 종속사만 연결대상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전기차 시장 급성장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스마트폰은 1대당 일렉포일이 3g 내외 필요하지만, 전기차 1대에는 15~20kg 가량 필요하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2만대로 전년보다 31.3% 증가했고 올해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기차용 일렉포일 시장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 2차전지용 일렉포일을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중국 2차전지 업체인 ATL과 BAK로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진머티리얼즈는 글로벌 1위 2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능력을 보유한 업체로서 전기차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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