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적자에도 나간다'…이마트, 베트남 이어 美 진출 국내사업부 영업이익률 지속 하락…해외사업부 고전 불구 성장동력 찾아 '밖으로'

장지현 기자공개 2016-03-15 08:21:4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베트남에 이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들어 발빠르게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진출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역시 특별한 돌파구가 없어 결국 다시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MBC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자체 제작 상품(PL)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유통사업이 아니라 수출사업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마트가 우수 상품을 선별해 미국으로 수출하면 MBC아메리카는 프로그램 사이의 광고형태로 방송되는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MBC아메리카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공중파로 방송되고 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미국 전역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 올 한해 2000만 달러 어치 상품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 말 이마트는 해외점포로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베트남 호치민시 고밥지역에 2개 층 총 3200평 규모로 베트남 1호점을 오픈했다.

이마트가 중국 사업 실패 속에서도 해외 사업 진출에 힘을 쏟는 것은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데다 소셜커머스 쿠팡과 같은 새로운 업체들까지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예전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clip20160311160646

이마트의 국내사업 수익성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8.3%에서 매년 하락해 지난해엔 5.6%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 11조1489억 원, 영업이익 62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점포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를 포함 이마트 점포는 150개에서 156개로 4% 늘었다.

앞서 출점이 거의 없었던 시기엔 매출이 3년째 제자리걸음했다. 이마트의 매출은 지난 2012년 10조9390억 원, 2013년 10조7801억 원, 2014년 10조838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51억 원, 7592억 원, 6568억 원으로 매년 줄었다.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아직까지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이마트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 2194억 원, 당기순손실 60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선 매출 2122억 원, 당기순손실 570억 원을 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해에 1호점을 오픈한 후 매장을 28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적자를 견디지 못하면서 2011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2014년 6개, 지난해 2개를 철수했고 현재 8개 점포가 남아있다. 올해도 일부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다.

clip20160311160658

다만 이마트가 중국 다음으로 힘을 쏟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유통시장이 개방된 지 10년이 채 안됐고,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베트남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유통시장을 개방했다. 2009년 외국 투자기업 설립을 허용했고 2014년 7월부터 개정된 부동산법을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이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유통사업은 향후 10년간 연 20%의 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역시 유통사업이 아닌 상품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위험이 적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