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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임팔라 국내생산 타당성 심사 돌입 전문가 협의체, 금주 중 집중 논의…환경 규제 대비 투자 효율성 따질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6-03-30 08:10:0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준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 생산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협의체를 소집했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기업평균연비 충족 해결책과 포트폴리오 재편 계획 등이 논의된다. 한국GM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모회사인 글로벌 GM 주도 하에 미국에서 이번 주 중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임팔라 국내 생산에 대한 최종 사업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 전문가 협의체에는 제품 기획과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관리, 대외정책, 온실가스, 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이들 전문가들과 임팔라 국내 생산 시 우려되는 기업평균연비 규제와 투자 효율성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GM은 환경 규제를 임팔라 국내 생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환경부 행정고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는 생산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1㎞당 140g에서 2020년까지 1㎞당 97g으로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 유럽(2020년 93g)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GM 입장에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준대형 세단인 임팔라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장 환경 규제에 맞추기 위해서 추가 연구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대규모 투자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도 국내에서 임팔라를 만드는 것이 투자 대비 효율을 거둘수 있을지를 집중적으로 따져야 한다. 전문가 집단까지 동원해 타당성 검토에 나서는 이유다.

한국GM이 올해 들어 임팔라 국내 생산 가능 판매 마지노선을 연간 1만 대에서 3만 대로 상향한 것도 이 같은 투자 비용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임팔라 수입 판매 결정 과정에서 노조 불만을 달래기 위해 국내 생산 방안을 제안했다. 당시 한국GM은 작년 노조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고 연간 1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부평 공장에서 임팔라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임팔라 국내 생산 검토안은 미래발전전망 등을 담은 2015 임금교섭 최종 합의안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한국GM은 올 해 초 노사 미래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돌연 국내 생산 기준 판매량을 3만 대로 높였다. 엄격한 국내 안전 기준과 연비 규제를 고려할 때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며, 연 3만대 판매는 보장돼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노조 측은 단순 경제 논리를 넘어서 내수 판매와 국내 생산 물량 확보, 기업 이미지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임팔라 국내 생산 의사결정을 내려 줄 것을 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타당성 심사 결과에 따라 다각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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