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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코 '지분매각', 본계약 임박 텀싯 합의 마무리..거래금액 500억~1000억 관측

한형주 기자공개 2016-04-08 08:40:4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자와 원매자 간 '밸류 갭(Value-Gap)'을 극복하지 못해 거래조건 협의에만 한 달을 소요한 팬코(PANKO) 지분투자 딜이 비로소 본계약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예상 어나운스 시점은 4~5월이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팬코의 마이너리티 지분투자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텀싯(주요 거래조건) 합의를 마치고 계약서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난 2월까지 팬코 기업실사를 진행한 이래 줄곧 가격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팬코는 대주주 보유지분 일부 매각 및 유상증자 신주 발행 등 방식으로 거래구조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팬코 지분 74%(약 107만 주)를 소유한 최영주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일정 주식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공시된 감사보고서(연결)에 따르면, 팬코는 지난해 280억 원가량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냈다. 전년도 EBITDA가 200억 원에 못 미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세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1035억 원. 여기에 통상적인 M&A 딜의 EV(기업가치)/EBITDA 7~8배를 액면 그대로 적용해 볼 때 100% 지분가치는 대략 10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매각자인 팬코 경영진도 지난해 이익이 예년 대비 크게 향상된 점 등을 들어 1000억 원 이상의 밸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업계에선 이번 지분거래 규모를 500억 원가량으로 추산했으나, 팬코와 한투파-송현 간 가격 논의 결과 조정된 범위는 500억~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코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이르면 이달 내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복안이다.

팬코는 1985년 설립된 의류제조·수출 전문기업이다. 창사 이래 주로 일본 의류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일본 내 단일 브랜드 매출 1, 2위이자 세계 10위권인 유니클로, 시마무라 등을 주요 수출 거래선으로 확보하게 됐다. 현재는 아시아 3개 국, 총 6개의 생산기지에 편직·염색·봉제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팬코는 이번 거래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 생산능력(CAPA)을 확충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 다낭 지역에 신규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주관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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