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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우리인베스트 펀드 청산 돌입 보스톤영상콘텐츠전문투자조합·보스톤특허기술사업화전문투자조합 청산 진행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0 08:24:0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우리인베스트먼트 운용 펀드를 청산한다. 중소기업청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리인베스트의 창업투자회사 면허 취소 작업에 따른 후속 조치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벤처투자는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인베스트의 펀드 2개에 대해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펀드는 '보스톤영상콘텐츠전문투자조합(보스톤영상펀드)'과 '보스톤특허기술사업화전문투자조합(보스톤특허펀드)'. 모두 2000년 대 중반 결성돼 이미 말소예정일(2013년)을 넘긴 펀드다.

보스톤영상펀드는 2006년 말 187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주로 문화콘텐츠를 투자 타깃으로 삼아왔다. 보스톤특허펀드의 경우 2008년 4월이 등록 시점이다.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됐고 특허 분야가 주목적 투자처였다. 박성민 우리인베스트 공동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펀드이기도 하다.

한국벤처투자는 두 펀드의 메인 출자자 지위에서 다른 LP와의 합의 아래 청산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청이 우리인베스트의 창투사 면허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자 선의의 LP가 피해를 입지 않는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기청과 우리인베스트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중기청은 우리인베스트에 "2015년 7월 8일 매도한 카이노스메드 주식(26만 6668주)을 3개월 이내에 매각 이전 상태로 복구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주식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제3자(개인)에게 팔았기 때문이다. 운용사가 지켜야할 선관주의 의무를 어겼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우리인베스트는 시정명령에 불복했다. 오히려 법적 수단을 동원해 중기청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중기청은 우리인베스트의 창투사 라이선스를 아예 취소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굳혔다.

우리인베스트의 펀드 가운데 보스톤영상펀드와 보스톤특허펀드를 제외하고도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LP로 출자한 조합이 아직 더 남아있다. 이 펀드들에 대해서는 이달 중으로 조합총회를 개최해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청산 절차에 들어가거나 다른 벤처캐피탈에 운용을 맡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기청이 이달 안에 우리인베스트에 대한 행정 처분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달 초 '창투사 등록 취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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