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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조단위 공모 자신감..해외 트랜치없이 원북 진행 홍콩·싱가포르·런던·뉴욕·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IR 내달 돌입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19 17:35:3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청약 절차를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가 별도의 해외 트랜치(tranche) 없이 국내 주관사를 통해 원북(One Book)으로 상장을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트랜치를 별도로 확보하지 않아도 국내외 기관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19일 공모청약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15일간의 효력발생 기간을 감안하면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국내외 기관 설명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관 설명회는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조단위가 넘는 대규모 공모 딜의 경우 해외 기관투자가 확보를 위해 트랜치를 따로 두지만 최근에는 흥행 실패를 고려해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국내와 해외 트랜치를 나눠 어느 한 곳만 공모에 성공했을 때 딜을 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을 약속한 만큼 공모 흥행의 변수를 최소로 줄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상 약 5조~6조 원에 달하는 공모규모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물량의 35% 수준을 공모하는 것으로 삼성생명 상장 당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모규모가 역대급이지만 공모 흥행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상당해 수요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연초 1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넌 딜 로드쇼(NDR)를 진행하기도 했다. NDR은 상장이나 채권 발행 등을 앞둔 발행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실시하는 투자설명회와는 달리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만 소개하는 자리다. IPO를 앞두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알리고 반응을 미리 탐색하는 성격이 짙었지만 해외에서의 반응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경우 막판까지 예상 시가총액을 두고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연초만 해도 20조 원의 밸류에이션을 고집했지만 증권신고서 상에는 15조~17조 원 안팎으로 시가총액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이룬 점과 밸류에이션 고집을 어느 정도 꺾은 점이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5472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482억 원을 보였다.

지난 3년간 호텔롯데의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1000억 원을 밑돌았으나 유일하게 지난해 1분기 126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못 미쳤으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0억 원 이상 올라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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