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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銀 "문턱 낮은 WM서비스 제공" [thebell interview]김홍범 NH농협은행 WM사업단 단장

이상균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6-05-26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자산관리(WM) 사업을 펼치기 쉽지 않은 곳이다. 태생적으로 도시보다는 농촌과 지방에 지점이 집중돼 있고 오랫동안 서민금융을 해왔기 때문이다.

상당수 고객들이 WM사업에 대해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는 NH농협은행 내부의 우려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NH농협은행의 WM사업은 NH금융지주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기존 PB센터 7곳(서울 강북, 서울 강남, 분당, 대구, 대전, 부산, 광주)을 모두 없앤 것이다.

그렇다고 NH농협은행이 WM사업을 마냥 등한시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경쟁 은행들은 너도 나도 WM사업 강화를 외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력 보강과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선택은 대중화된 WM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선 PB센터처럼 특화된 점포를 만들기보다는 모든 지점에서 WM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방향을 수정했다. NH농협은행의 모든 지점(출장소 제외)에는 PB 역할을 하는 862명의 라운지 매니저(LM)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지점 내에서 WM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얄 라운지 부스에서 고객들을 상대한다. LM은 필수적으로 펀드판매와 방카슈랑스 판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개 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가진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틈새시장 공략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고객들의 자산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WM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PB센터에서 특화된 WM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금융자산이 3억~5억 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NH농협은행은 1억 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이마저도 필수 조건은 아니다.

김홍범 NH농협은행 WM사업단 단장은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WM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며 "시중은행을 찾아가기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문턱 낮은 WM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1억 원 이상 고객은 총 17만명으로 이들의 자산규모는 40조 원에 달한다. WM사업을 펼칠만한 토양은 충분한 셈이다.

NH농협은행이 과거처럼 PB센터를 다시 설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보다는 NH투자증권과 협력해 복합금융점포를 설립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단장은 "지주 차원에서 복합금융점포를 설립할 지역을 물색 중"이라며 "광화문의 제1호 복합금융점포는 은행과 증권사간 시너지 창출이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WM사업단이 올해 주력하는 사업은 은퇴설계다. 지난해 은퇴설계 브랜드인 ‘All100플랜'을 론칭했고 한국금융공학에 의뢰해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 100명에 불과하던 은퇴설계 전문 플래너도 올해는 202명까지 늘려 지점에 각각 1명씩 배치했다.

전국의 모든 영업점에 은퇴설계 전문 플래너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ll100플랜 통장과 적금, 연금예금, 연금대출, 카드 등 5개의 특화상품도 개발했다. 4월말 기준 All100플랜의 가입 잔액은 2조 원까지 늘어났다.

김 단장은 "NH농협은행에는 공무원 등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들이 많아 은퇴설계 사업을 추진할만한 환경은 충분히 조성돼 있다"며 "시중은행과의 역량 격차도 크지 않아 충분히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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