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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통신, 공격적 수주 배경은 [Company Watch]상반기 660억 신규 수주‥매각 준비작업 관측

장소희 기자공개 2016-06-22 08:10:4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정보통신이 신규 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상태가 악화일로지만 조만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어 무엇보다 실적 정상화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올해(상반기 기준)만 총 66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새로 수주하며 실적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17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웹사이트 서비스 구축과 운영 계약을 맺고 오는 2019년 2월까지 사업을 맡게된다. 이번 계약은 총 285억 원 규모로 지난해 쌍용정보통신 전체 매출액(1825억 원)의 16%에 해당하는 큰 프로젝트다.

이에 앞서 올초에는 농협(NH)의 통합 IT센터 통신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수주규모는 380억 원 수준으로 올해 말까지 1년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도 쌍용정보통신은 국방사업과 공공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수주건을 진행하며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 중 지난 2011년과 2015년 수주한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단 중앙통제장비체계 개발사업'과 '해군전술C4I체계 성능개량사업'의 경우는 수주규모가 각각 983억 원과 1162억 원인 대형사업이다. 특히 방위사업청의 발주로 이제 막 3% 가량 사업이 진행된 해군 전술사업은 향후 쌍용정보통신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정보통신 수주현황

쌍용정보통신은 앞서 2년 동안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0억 원 매출을 바라보던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2014년 매출액이 1800억 원 이하로 줄고 영업손실 10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고 올해 1분기도 11억 원 영업손실로 마무리했다.

지난달에는 쌍용정보통신이 수면 아래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진두아이에스 등 일부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지만 쌍용정보통신은 조회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모회사인 쌍용양회가 쌍용정보통신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정확한 매각 시점이나 매각 방식, 매각 대상을 놓고 아직은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조회공시 대상이 됐던 진두아이에스 외에도 대우정보통신과 아이티센 등이 쌍용정보통신 매각 추진 시 인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은 분명하다"며 "매각 조건과 시점 등을 검토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쌍용정보통신이 신규 수주를 통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몸 만들기 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이 공공사업과 국방사업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점은 업계에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다만 쌍용정보통신이 몸값을 좋게 받기에 현재로선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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