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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광산개발 수년째 적자..턴어라운드 언제? 5년 연속 영업손실…연내 채광 재개 어려울 듯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01 07:59:3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의 광산개발 사업 부문이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해마다 광산개발 사업에 자금을 수혈하고 있지만, 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유지비용만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1분기 광산개발 부문에서 매출액 184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15%가량 감소했고, 영업 적자는 여전했다.

고려아연의 광산개발 부문은 2010년 1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줄곧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2011년 48억 원, 2012년 119억 원, 2013년 130억 원, 2014년 9억 원, 지난해 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0년대 들어 1000억 원대를 유지하던 매출액도 지난해 약 700억 원으로 줄었다.

페루 광산의 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영향이 컸다. 고려아연은 2010년 원자재의 안정적 조달 및 자원개발사업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640억 원가량을 들여 싱가포르법인(KZMH)을 설립했다. KZMH는 그해 9월 페루 리마 북부 240km에 위치한 파차파키(Pachapaqui) 광산을 559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고려아연은 해마다 유상증자 형태로 KZMH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2011년 318억 원, 2012년 373억 원, 2013년 210억 원, 2014년 24억 원, 지난해 27억 원 등 현재까지 총 10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당초 고려아연은 파차파키 광산에 매장돼 있는 아연, 연, 동, 은 등을 전량 매입한 후 제련해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광산 개발에 필요한 탐사 기간이 길어진 데다가, 신규 선광장(캐낸 광석에서 가치가 낮거나 쓸모없는 것을 골라내는 업무 담당)을 설립키로 하면서 채광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원료금속들이 매장된 광산을 직접 매입해 운영하는 것이 원가변동의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페루 파차파키를 인수했다"며 "현재 기존 설비들의 가동을 중단한 채 신규 선광장을 준비하고 있어 유지비용만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페루 광산이 연내에 채광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선광장을 만드는 데 2년 이상 걸린다"며 "올해도 광산개발 부문의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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