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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경쟁력 회복 4분기 이후나 가능 인수합병 결론, 빨라야 8월… 3분기까지 실적 약세 불가피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05 08:26: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절차 지연에 따른 CJ헬로비전의 영업 경쟁력 약화 현상이 최소한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추진에 대한 정부의 승인 심사 결론이 빨라야 8월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대로 8월 중 조건부 승인 결정을 얻어 낼 경우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는 4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인수합병 불허 결정이 내려지거나, 조건부 승인에 대해 SK그룹이 반발해 딜이 무산될 경우엔 기업가치 하락세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걸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유료방송 및 M&A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경쟁 제한성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SK텔레콤 등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으로부터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심사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관련 업계에선 공정위가 심사보고서 발송 뒤 해당 기업에 통상 2주 가량의 의견진술 기간을 부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말께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정위 최종안이 나오면 이를 참고로 미래창조과학부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미래부와 방통위가 이번 인수합병 승인건에 대해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힌 만큼 이르면 8월 말 정도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 미래부와 방통위 실무진 검토 과정에서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어 최종 결론이 4분기에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해 증권업계 등에선 CJ헬로비전의 실적 약세 현상이 최소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수합병 결론이 나기 전까진 CJ헬로비전의 전략 방향과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기 어려운 탓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말 이후 주력인 케이블TV 사업 등의 가입자수와 수익성이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수합병을 앞두고 시한부 형태로 콘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CJ헬로비전의 현 경영진 입장에선 공격적인 영업활동이나 시장 공략책 등을 추진하기가 어려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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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은 지난 1분기 2786억 원의 매출을 통해 2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6.6% 가량 감소한 수치다.

4일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CJ헬로비전 2분기 경영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은 매출액 283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이다. 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를 250억 원 내외로 하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회사의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아 보수적인 영업활동이 지속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선 정부 심사 절차가 완료돼 CJ헬로비전이 SK그룹 산하로 완전히 편입되기 전까진 이 같은 실적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심사가 빨라야 8월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 3분기까지는 영업 경쟁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에 최종 승인을 얻게 된다면 4분기부터는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인수합병이 좌초될 경우엔 CJ헬로비전의 경영실적 하락세가 장기화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는 "정부가 합병을 불허하거나, 승인을 내더라도 까다로운 인수조건을 내걸어 SK텔레콤이 결국 딜을 포기할 경우엔 CJ헬로비전이 입게 될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새 인수자를 찾기도 어렵고, CJ그룹 산하에서 성장모델을 찾기도 쉽지 않아 결국 장기적인 기업가치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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