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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中 선박 건조사업 정리 현지법인 8년 연속 적자…잔여지분 31% 매각, 92억 확보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14 08:25:1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중국 선박 건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현지 법인을 정리한다.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보유 중이던 중국 선박 건조·수리업체인 '칭다오현대조선소(QINGDAO HYUNDAI SHIPBUILDING CO., LTD.)'의 지분 30.59%를 국청홀딩스유한공사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로 현대종합상사는 800만 달러(약 92억 4000만 원)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2013년에 보유 지분 중 상당수를 매각했고 남아있던 30%가량을 3년 만에 완전히 정리하게 된 것"이라며 "매각대금이 정확히 언제 유입되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05년 중국 선박 건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정부로부터 칭다오현대조선소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초창기에는 그리스 선주로부터 연안 화물 운송선 11척을 수주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영위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칭다오현대조선소에 대한 지분율을 96.36%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 조선업 불황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07년 54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이후, 2008년 430억 원, 2009년 680억 원, 2010년 260억 원, 2011년 360억 원, 2012년 80억 원, 2013년 170억 원, 2014년 470억 원, 지난해 100억 원 등 8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현대종합상사는 2013년 칭다오현대조선소 지분 중 3분의 2가량인 66.25%를 산둥산푸·국청홀딩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736억 원을 확보했다. 칭다오현대조선소에 제공한 지급보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각대금 중 300억 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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