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진, '한진해운 동남아노선' 새 돌파구 될까 '해운·육운·하역' 확대 시너지 기대, 판로개척 등 과제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14 08:24:1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하는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 영업권을 기반으로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를 모색한다. '뜨는' 동남아 시장에서 해운·육운·하역 등 다방면의 물류 사업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로를 개척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한진해운과 협업해 동남아지역의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얀마법인 등 해외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터미널 하역 및 육상 운송 사업 연계도 추진한다.

한진 한진해운

㈜한진은 오는 9월 한진해운으로부터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을 인수를 앞두고 있다. 국내 노선을 중심으로 시작한 ㈜한진의 해운사업은 벌크화물 서비스를 통해 아시아지역은 물론 중량물 전용선으로 중동까지 지역을 넓히고 있다.

해운사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6억 원, 3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5.5%, 9%이다. 동남아지역의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 진출을 통해 해운사업 규모가 커질 경우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근해선사들도 포화된 중국·일본 시장을 넘어 동남아 지역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며 "동남아는 현재도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으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을 통해 동남아에 운송된 화물을 터미널 하역 및 육상운송 사업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에 확보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서비스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미얀마법인은 지난해 매출 13억 원, 영업이익 58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물류 컨설팅 서비스는 물론 미얀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정비사업에 투입되는 건설자재 및 중량화물을 운송하며 설립 2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업계는 ㈜한진의 글로벌 사업 강화가 경쟁이 심화된 물류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417억 원, 영업이익은 4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외형 확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3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2013년 1070억 원에 이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4년 856억 원, 2015년 631억 원까지 줄었다. 결국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노선 영업권은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터미널과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해운업이 불황인데다 아시아 역내 경쟁 심화로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진 측은 "아시아 항로 영업권 인수는 사업을 시작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데까지 1~2달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진해운을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공교롭게 시기가 겹쳤을 뿐이며, 동남아 사업 시너지에 대한 내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