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국내 전기차 MS 60% 확보" 인프라 확충 통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 보급 앞장
이호정 기자공개 2016-07-18 07:59: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7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첫 선을 보이는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5만대의 전기차 보급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는 이 중 60%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현대차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친환경차 보급 확산 계획을 밝혔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전기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0.2%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도 최초 판매량은 200대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4만대로 200대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191km 운행이 가능한 성능과 함께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운전재미를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독보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기존 출시된 모델과 비교해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 우수한 수준이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도 평균 킬로와트아우어(kWh) 당 7~8km를 기록, 일반차량 기준으로 보면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1991년 쏘나타를 시작으로 25년여 간 전기차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이 바탕 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적용된 배터리 보증기간을 국내에서 가장 긴 10년, 20만km로 설정한 것도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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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정장소에만 위치한 충전시설의 불편함 때문에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게 꺼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도 기존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이 약점이다.
따라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설치한 충전기의 무료 사용혜택을 제공한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홈충전기 원스톱 컨설팅을 진행하고, 올 하반기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이동식 충전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즉 고객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보급계획 등을 밝힌 류창승 국내마케팅실 이사의 말에서 이 같은 의지가 묻어났다.
류 이사는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전기차를 25만대 보급하는 계획을 밝힌 상태고, 현대차는 이 중 60%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28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과 함께 인프라 확충에도 역량을 집중해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올해 8000대 생산하고, 이 중 48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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