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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선주 배당금 4%, 흥행 이끌까 누적적 성격‥부족 배당금 발생시 추후 지급

신민규 기자공개 2016-07-27 13:49:2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새로 발행하는 우선주에 높은 배당금을 책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주 특성상 거래량 자체가 적고, 기관 참여가 저조하다는 한계를 딛고 흥행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한화는 오는 9월 우선주 4000억 원 규모를 신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의결권이 없는 점을 감안해 우선주에 배당 매력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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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주는 보통주에 앞서는 우선배당금이 확정돼 지급된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우선배당금을 지급받긴 하지만 회사의 이익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비율을 확정하진 않는다.

㈜한화의 경우 우선배당금을 주가의 3~4%로 책정했다. 첫해 주가의 4%를 지급하고 내년에 주가의 3.8%를 지급하게 된다. 2018년엔 3.5%를 지급하고 이후부터 3% 지급을 약속하고 있다. 주가가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연 3~4%의 배당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우선배당금은 누적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올해 회사 이익이 줄어 약속한 배당을 전부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이듬해 보통주에 우선하여 부족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채권 이자와 같은 성격이다.

㈜한화가 제시한 예상 발행가액을 적용하면 액면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률은 첫해 14%를 넘어선다. ㈜한화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발행가를 산정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 40%에 추가로 할인율 15%를 적용해 1만7800원을 발행가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첫해 우선배당금 4%를 책정하면 712원이다. 액면가(50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4.24%의 배당률이 기대되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애초 의결권에 관심이 없고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일정한 흐름만 유지해 준다면 저금리 상황에서 매년 3~4%의 시가 배당은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주관사 구성 역시 별도의 인수단 없이 대표주관사 두 곳으로만 선정해 흥행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인수단을 두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실권 발생에 따른 부담이 적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딜은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참여해 실권주 발생시 각각 50%씩 잔액인수 계약을 맺었다. 모집 주선으로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모집 주선은 실권주 발생시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는다. 주관사들은 이번 건이 성사될 경우 비슷한 방식의 딜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화 입장에서 향후 배당금 부담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점은 과제로 예상된다. 당해연도에 약속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더라도 계속 누적돼 언젠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배정된다. 배정비율은 한 주당 0.25주다. 한화 보통주는 3만6200원, 한화 우선주는 2만9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권리락은 오는 8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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