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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위비핀테크랩, 본선 PT로 '옥석 가리기' 스타트업 "우리은행 데이터·위비 플랫폼 탐난다"

정용환 기자공개 2016-07-28 10:16:2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위비핀테크랩 입주를 신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위비핀테크랩은 우리은행이 새롭게 선보이는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무 공간, 전문가 집단 멘토링, 솔루션 도입, 지분 투자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중앙금융센터에 위치한 위비핀테크랩센터에서 위비 핀테크랩 본선 PT를 진행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에 걸쳐서 진행된 본선 PT에는 위비핀테크랩 서류 전형 지원자 45명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2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21개 스타트업은 외환, 지급결제, 자산관리(로보), 보안, 플랫폼,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분포돼있다.

위비핀테크랩
위비핀테크랩 본선 PT 현장(영등포 위비핀테크랩 센터)

눈길을 끄는 건 심사위원들이다. 이날 PT에는 우리은행 전략기획부, 플랫폼사업부, 핀테크사업부 및 우리FIS 등 우리은행 관계자 외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 코리아시드파트너스(KSP), 디캠프(D.CAMP), 벤처스퀘어 등 국내 VC(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이들 외부 심사위원들이 향후 투자멘토로 위비핀테크랩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비핀테크랩에 입주하는 스타트업 중 당장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이들이 직접 초기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부 스타트업은 별도 마련된 공간에서 영국 엑셀러레이터를 상대로 영어 PT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어 PT에는 Y 엑셀러레이터, Oxygen 엑셀러레이터 등의 영국 VC가 심사위위원으로 참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핀크랩에서 투자멘토로 함께 하게 될 영국 엑셀러레이터들이 지원자들의 영어 PT 가능성 등을 체크하고자 심사에 함께하게 됐다"며 "위비핀테크랩은 입주기업들 중 성장가능성이 높고 시장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기업들에 대해서 향후 영국 현지 IR의 기회 혹은 법인설립의 기회까지 마련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위비핀테크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타트업 육성 과정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더 있다. KEA특허지원센터, KH정보교육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CA, KICC, 아마존웹서비스(AWS), 얍(YAP) 등이 위비핀테크랩에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교육, 컨설팅, 테스트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21개 스타트업 중 10개 스타트업을 오는 29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이 10개보다 많다면 추가 선발을 해서라도 함께 갈 것이라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PT행사 직전 "몇 개 스타트업을 선발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느냐"는 한 심사위원의 질문에 우리은행 관계자는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선발해도 좋으니 개수에 연연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평가해달라"고 답했다.

위비핀테크랩 본선 PT

PT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위비핀테크랩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로 '우리은행과의 협업 가능성'을 꼽았다. 신용평가 모델을 아이템으로 들고 나온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재 국내 핀테크 업계는 사실상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 없이는 길게 갈 수 없다"며 "우리은행의 넓은 인프라와 데이터 수집 능력을 공유할 수 있다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 모델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는 "우리에겐 아이디어만 있고 기술은 없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위비핀테크랩에서 지원받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내놓은 위비 플랫폼을 탐내는 스타트업도 있었다. 자산관리 모델 기반의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위비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들과 다르다"며 "위비 플랫폼이 현재까지도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하는 것으로 아는데 향후 위비플랫폼에 우리 아이템을 제휴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입주예정자에 대한 최종 점검 및 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8월 10일 1기 출범 개소식을 시장으로 위비핀테크랩은 6개월 간의 본격적인 엑셀러레이팅 절차에 돌입한다. 우리은행은 5개월차가 끝날 무렵 1기 입주기업들을 위한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투자자 유치까지 돕는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핀테크랩은 6개월 단위로 기수를 거듭할 계획"이라며 "6개월 간 다양한 투자자와 멘토들을 동원해 초기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다가 5개월차엔 데모데이를 열어 스타트업들이 그간의 성과를 시장에 알릴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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