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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운용, 금융공학 가미한 '멀티인덱스펀드' 론칭 박스권 장세 서 안정수익 추구…은행권 PB 고객 타깃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02 15:25:1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자산운용이 금융공학 기법을 구사하는 멀티인덱스펀드를 내놓는다. 신규 펀드는 박스권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 달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펀드(ELF)와 흡사한 구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동부 멀티인덱스트레이딩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의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판매사로는 동부증권이 합류하기로 확정됐다. 동부자산운용은 신규 상품이 중위험·중수익 콘셉트라는 점을 고려해, 주요 은행 PB센터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잇따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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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멀티인덱스트레이딩 증권투자신탁'의 대표 포트폴리오로 운용한 시뮬레이션 결과. 시뮬레이션은 과거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실제 운용성과와는 다를 수 있다. (출처: 동부자산운용)

이 펀드는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과의 상관관계를 분석,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유니버스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지수선물, 주식바스켓 등이 편입된다. ETF 중에서는 코스피200을 비롯해 코스닥150, KRX건강산업, 고배당150, 배당성장50 등을 기초지수로 삼은 상품들이 담길 예정이다.

선정된 투자자산을 일정 수준 편입한 후, 가격 등락에 따라 저가매수·고가매도를 반복 실행해 매매차익을 늘려가는 전략을 구사한다. 투자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크고 운용기간이 장기화될수록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동부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V-코스피지수 선물에도 일부 투자해 주식시장 하락 위험에 대비한다. V-코스피지수는 옵션 가격을 이용해 옵션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통상적으로 주가 급락 시 급등하는 양상을 띈다.

그 밖에 알파수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차익거래 및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활용한다. 블록딜(Block Deal·지분 일괄매각) 발생 시 적극 참여하는 한편 지수선물·종목선물의 고평가 및 저평가 여부를 판단해 차익거래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블록딜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블록딜로 매수한 뒤 매도할 때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경희 퀀트운용본부장이 운용을 총괄한다. 이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주)Fonet의 연구개발실과 동원증권 투자공학부, 주식운용팀을 거쳤다. 현재 그가 운용 중인 펀드자산의 규모는 1조 2400억 원 정도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멀티인덱스트레이딩펀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펀드(ELF)와 흡사한 콘셉트"이라며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ELF와 달리, 과세 대상이 아닌 투자 유니버스들로 구성되어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은 박스권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해 신규 상품을 론칭하게 됐다. 세계 및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박스권(1900~2100)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증권사 고객들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낮은 은행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보고, 주요 은행 PB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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