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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문화·전시 투자사업 진출 검토 문화·전시행사 기획 단계서 투자참여 방안 모색

원충희 기자공개 2016-08-03 09:52:5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문화·전시 컨텐츠 투자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과 유사한 신기술금융사업자로 투자자 모집에 일부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문화·전시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현업부서에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문화·전시행사 기획단계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때 일부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미 사업에 대해 이사회 의결도 받아놓은 상태다.

우리카드는 작년 5월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리스), 신기술사업금융업(이하 신기술금융) 추가등록을 마쳤다. 이 중 신기술금융은 기술력 및 컨텐츠를 보유한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투·융자,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벤처캐피탈과 비슷하게 투·융자를 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신기술금융사업자로 문화·전시 컨텐츠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카드사가 문화·전시행사의 스폰서쉽이 아닌 투자형태의 사업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문화나 전시행사 스폰서쉽을 통해 사업제휴를 맺고 각종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 적은 많으나 직접 투자한 경우는 사례를 드물다.

문화마케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현대카드도 뮤직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 등 각종 문화·전시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행사나 이벤트 자체에 투자하는 경우는 없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언더스테이지 같은 공연용 공간 등을 자비를 들여 설치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투자는 아니다"며 "최근 은행들이 영화 등 문화컨텐츠에 투자하는 것과 별개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가 문화·전시 컨텐츠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최근 디지털 전시 등이 높은 수익성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올해 열렸던 디지털 반 고흐전, 모네전 등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30~40%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문화·전시 컨텐츠는 투자기간이 짧은 장점도 있다. 카드사들이 그간 신기술금융업을 등록만 한 채 활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모험투자 경험이 없는데다 2~3년짜리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문화·전시 컨텐츠처럼 6개월에서 1년 내 회수 가능한 투자라면 카드사도 충분히 검토해 볼만하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우리카드로서는 수익성 확대 및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57억 원) 대비 19.5% 줄었다. 타 카드사들이 올 초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불구, 선방한 실적을 보인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수업무 규제가 네거티브(포괄주의)로 전환되면서 카드사들이 여행알선, 빅데이터 컨설팅, 오픈마켓 개소 등 여러 가지 신사업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카드도 그 일환으로 문화·전시 컨텐츠 투자사업을 눈여겨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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