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흑자전환 KR모터스, ‘물적분할’로 제2도약 노려 신제품 출시 지속..병행수입도 계획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12 08:06:4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R모터스가 코라오홀딩스에 편입된 후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T그룹 일원이었던 시절까지 더하면 4년 만이다. 흑자전환 배경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던 것이 주효했다. KR모터스는 이에 제2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제조와 판매 부문의 물적분할을 최근 결정했다.

KR모터스는 지난 8일 판매 및 유통 사업부문을 분할해 KR글로벌네트웍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0월 1일이며, 분할 후 존속하는 회사가 분할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를 취득하는 단순·물적 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경영체계를 확립해 책임경영체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면 팔린다는 확신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3월 출시된 ‘DD 시리즈'만 해도 국내 언더본바이크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6월말까지 4830대가 판매됐다.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clip20160810140512
자료: 금융감독원

DD 시리즈 판매호조와 함께 'ST7' 등 고사양 모델들도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올 2분기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KR모터스는 올 2분기 293억 원의 매출과 함께 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9%,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대림자동차와 혼다코리아에 밀려 2012년 2분기부터 적자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2014년 3월 대주주가 S&T그룹에서 코라오홀딩스로 바뀐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KR모터스는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 그 결과 양질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따라서 KR모터스는 이번 분할 후 바이크 제조에만 신경 써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바이크 역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신차 효과가 크다"며 "상반기 DD 시리즈가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델리로드 모델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델리로드의 경우 100cc라 상대적으로 DD 시리즈(110cc)보다 보험료가 싸다"며 "일부 프랜차이즈와 이미 델리로드의 대량 납품에 대해 95% 이상 협의를 끝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KR모터스의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정사업본부 납품 물량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데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 가맹점용 모델로 선보인 ‘델리로드 100'을 납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기업인 코라오홀딩스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라오스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언더본바이크 ‘Kpop'을 출시해 본격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 세계 5위권 바이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제남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와 추진해 왔던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최근 중국 공상국의 최종승인 났다. 내년 하반기 생산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중국은 현대 고배기량 모델의 인기가 좋은 만큼 ST7을 비롯해 미라쥬 시리즈 등을 통해 공략해 나가는 한편 전기스쿠터의 인기도 높은 만큼 전용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는 ‘로미오', ‘줄리엣', ‘Kpop" 등 현지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파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시장의 경우 꾸준히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고 소비자의 니즈가 워낙 다양한 만큼 신설되는 KR글로벌네트웍스를 통해 다양한 바이크를 수입해 판매하는 계획도 세워 놓았다"며 "앞으로도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