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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내달2일 사채권자 집회 '하나마나' 채권단, 신규지원 포기…기존 연체·사채, 1조 넘어

안영훈 기자공개 2016-08-31 09:30:4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 채권단이 신규 자금지원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내달 2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의 성패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1금융권에서조차 신규 자금지원을 거부한 상태에서 4000억 원 규모의 사채 재조정까지 이뤄지지 못하면 한진해운의 연체규모는 1조5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30일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한 한진해운 채권단은 오전 11시 긴급 회의를 갖고,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한진해운의 현재 연체규모가 6500억 원에 달하고, 회계법인 실사 추정 재무제표상 용선료 재조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한진해운이 2018년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은행들마저 한진해운을 포기하면서 내달 2일 열리는 한진해운 사채권자 집회의 성사여부도 의미가 없어졌다.

당초 한진해운은 내달 2일 4210억 원 규모의 공모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 재조정에 나설 계획이었다. 채무 재조정 방안은 사채금액 50% 이상 출자전환, 원금상환 2년 유예 3년 분할상환, 이자율 연 1%로 변경 등이었다.

한 관계자는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이 가결돼도 채권단 자율협약이 취소되면 채무재조정 자체의 효력이 상실된다"며 "이번 채권단에서 한진해운 신규 자금지원을 포기한 상태에서는 채무 재조정이 이뤄질 가능성 자체도 낮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한진해운이 현재 6500억 원의 연체에 사채권자 채무 4210억 원까지 떠안아 1조 원 넘는 연체가 발생하면 법정관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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