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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비중 96% NH농협생명, 시장 입지 '흔들'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매출 감소, 점유율 20%대로 하락…"보장성 보험으로 내실다지기"

강예지 기자공개 2016-09-12 10:12:5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위조합 등 전국적 판매망을 기반으로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NH농협생명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가 96.8%로 절대적이지만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모양새다. NH농협생명은 주력상품을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으로 옮기면서 감수해야 할 과정이란 설명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1조 4515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27.6%를 기록했다. 1조 5526억 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29.5%를 기록한 동양생명에 이어 2위다.

NH농협생명의 방카슈랑스 매출은 지난 수년간 감소했다. 2014년 상반기 매출은 2조 623억 원이었지만 작년 상반기 1조 9360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보다도 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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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줄면서 시장점유율도 흔들리고 있다. NH농협생명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2014년 상반기 42.6%에서 작년 39.9%로 하락했고, 올해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NH농협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회사다. 2012년 출범 당시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단위조합을 통한 전국적 영업망과 저축성보험 판매에 힘입어 생보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간 설계사 수가 많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가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NH농협생명의 초회 수입보험료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6.8%로 절대적이다. 반면 설계사 채널 비중은 2%, 대리점 판매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NH농협생명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NH농협생명이 농협중앙회 산하 공제조합에서 출범해 방카슈랑스 25% 룰에 대해 5년간 사실상 예외를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25% 룰이란 판매회사가 한 보험회사의 상품을 전체 매출의 25% 이상 팔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하지만 내년 2월 말부터 NH농협생명도 이 규제의 적용을 받게 된다.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NH농협생명으로선 방카슈랑스의 매출성장을 유지하면서 채널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방카슈랑스 매출 감소에 대해 NH농협생명은 주력 판매상품을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2020년 도입되는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등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보험사에 부담이 되는 저축성 보험보다는 보장성 보험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다 보니 매출이 줄고 있다"면서도 "IFRS4 2단계 도입 등이 보험업계 화두인데, 매출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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