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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러시' 폴라리스쉬핑 회사채, 리테일에도 등장 한화증권 개인투자자 대상 판매 시작..1년내 2800억 만기도래

김일권 기자공개 2016-09-19 09:56:3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사모와 공모 시장을 넘나들며 자금 조달에 나선 중견 해운업체 폴라리스쉬핑의 회사채가 증권사 리테일 채널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한화투자증권이 개인투자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업황 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로 동급 회사채와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높은 재무레버리지비율 등 부담 요인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폴라리스쉬핑 제9회 무보증 원화공모사채를 개인투자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만기일인 11월 13일까지 남은 잔존기일은 65일이며 고객들에 제공되는 수익률은 세전 연 3.41%다.

지난해 11월 13일 1년 만기로 발행된 폴라리스쉬핑9 회사채는 한국산업은행이 발행주관을 맡았으며 발행금액은 400억 원이었다. 수요예측에서는 0.175대 1이라는 낮은 경쟁률을 보였고 표면이율은 5.728%에 달했다.

발행금액 400억 원 가운데 청약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에 배정된 물량은 200억 원이었다. 당시 100억 원 단위로만 청약을 받았기 때문에 그 미만으로 들어온 청약은 전부 배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매각 200억 원은 총액인수 조건으로 주관을 맡은 산업은행에게로 돌아갔다.

발행 후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소화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폴라리스쉬핑9 회사채가 리테일 채널에 풀리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잔존일 대비 높은 금리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이 올해 들어 사모채와 공모채 시장을 넘나들며 회사채를 발행, 자금 조달을 서두르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3월과 6월, 9월 각각 100억 원, 50억 원, 100억 원의 사모채 발행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공모채 300억 원을 발행했다. 올해 들어 총 4차례에 걸쳐 55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셈이다.

이처럼 수차례 실시된 회사채 발행을 통해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9회 회사채에 대한 차환금액을 확보한 상태다. 올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9회 회사채 400억 원이 전부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서도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총 2461억 원에 달한다. 그 중 회사채 500억 원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9 회사채가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에 대해 폴라리스쉬핑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회사채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산정하는 민평금리에도 반영이 될 수 있고,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도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인식이 개선되면서 발행금리가 낮아졌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발히 유통되는 모습에 대해 민평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해운업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포스코, 발레(vale) 등 초대형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점 등이 안정적인 실적의 비결이다. 다만 부채비율 474%, 차입금 의존도 77.6% 등 과중한 재무레버리지비율은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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