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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바이오제약에 연간 5000억 투자" [IR Briefing]레드바이오 본격 육성‥공격적 지원 약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6-09-13 08:09:3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LG생명과학 흡수합병 후 바이오 부문에만 연간 5000억 원대 달하는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통합 LG화학 매출 규모를 10년 내 5조 원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12일 열린 'LG화학·LG생명과학 합병' 관련 컨퍼런스콜(IR)에서 "LG생명과학 합병은 LG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이번 합병의 주된 목적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데 있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은 지금까지 R&D 역량 확보와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포함, 10여개 합성신약에 대한 공급자격을 획득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1300억 원에 달하는 연간 투자금을 자체적인 영업활동으로 충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LG생명과학을 합병한 후 바이오제약 부문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해당 부문에서만 연간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R&D 및 설비 투자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생활과학 합병 후 레드바이오 사업 부문을 공격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시장은 크게 그린바이오, 화이트바이오, 레드바이오로 나뉜다. 레드바이오는 의료 및 제약분야 바이오 사업을 말한다. 화이트바이오는 환경 및 에너지 분야 관련 바이오 사업, 그린바이오는 농업과 식량 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한다. LG화학이 최근 인수한 팜한농의 경우 그린바이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 사장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임상 단계를 포함하면 대략 10년이 넘는 기간 소요되는데, 성공확률 매우 낮다"며 "지속적으로 투자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0개 안팎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오는 2025년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상민 신사업담당 상무는 "올초에 인수한 팜한농의 그린바이오 사업과 레드바이오 사업 전체를 합쳐서 5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현재 팜한농과 LG생명과학의 매출액 합산은 대략 1조 원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추가 M&A 등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양사는 합병반대 의사 접수,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LG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합병비율에 따라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 : 0.2606772, 우선주 1 : 0.2534945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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