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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호주달러채펀드, '직판'으로 판매 개시 환위험관리 가능 법인 타깃…"리테일 판매는 추후 검토"

강우석 기자공개 2016-09-29 10:03:2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달러(AUD)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분간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펀드 자금을 직접 모집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호주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일 '미래에셋호주달러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을 설정했다. 이 펀드는 75억 원의 시딩자금을 받아 운용을 개시했으며, 현재는 105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호주달러채펀드는 전체 자산의 80%를 모(母)펀드에 투자한다. 모펀드는 전체 자산 중 60% 이상을 투자적격등급 호주달러 표시 채권으로 채운다. 편입 종목은 호주연방정부 및 주정부 채권, 은행채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펀드는 현재 'F클래스'만 설정된 상태다. 펀드의 F클래스는 집합투자업자에게 직접 판매할 때 사용되는 유형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직판 클래스'라고 부른다. 다른 클래스와 달리 판매보수가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펀드오브펀드(FoFs), 랩어카운트(Wrap Account), 기관투자가 자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 초기에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만 판매할 방침이다. 펀드가 환노출형으로 설계돼있어, 개인투자자 차원에서 환위험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리테일 판매 여부는 추후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달러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호주의 주력 수출품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내년도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연초 정례보고서를 통해 "2019년에는 호주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수익률 사냥(Yield Hunting)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달러의 강세를 전망하는 다른 이유다.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를 하회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호주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국가신용도(AAA)가 우수하면서도 금리가 선진국보다 높다는 점이 호주달러채권의 메리트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환헤지형 펀드의 추가 설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호주달러채펀드는 환헤지형 자펀드를 언제든 추가 설정할 수 있도록 '모자형 구조'로 설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호주달러채펀드는 현재 직판 클래스로만 판매되고 있으며, 리테일 시장 판매는 추후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며 "선진국 대비 높은 금리에 신용도가 우수한 호주달러 표시채권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분산투자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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