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신탁 외면하는 수협은행 [신탁 경영분석] 공익신탁 수탁고 멈춤…규모도 은행권 최하위
김현동 기자공개 2016-11-01 10:41:2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고 있는 수협은행이 공익신탁을 외면하고 있다. 공익신탁 수탁고가 작년 말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수탁고 규모도 은행권에서 가장 작다.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공익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23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과 똑같다. 공익신탁 수탁고는 모두 청년희망펀드공익신탁이다.
수협은행의 공익신탁 수탁고 규모는 공익신탁 수탁은행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제주특별시에 기반한 제주은행(3100만 원)보다도 적다. 제주은행의 평균 국내 영업점은 35개에 불과한 데 비해 수협은행의 평균 국내 영업점은 120개에 이른다. 수협은행의 총자산은 34조 2585억 원(은행계정 27조 5870억 원, 신탁계정 6조 7109억 원)으로 제주은행보다 여섯 배나 크다. 제주은행의 총자산은 5조 1136억 원(은행계정 4조 9798억 원, 신탁계정 1371억 원)에 불과하다.
제주은행은 공익신탁 수탁고가 작년 12월 말 16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신규 수탁을 늘려 지난 6월 말 현재 수탁고를 3100만 원으로 늘렸다. 영업점이 35개에 불과한 데도 공익신탁 영업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다. 이에 비해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이후 공익신탁 신규 수탁이 전무한 실정이다. 영업점 규모가 제주은행의 네 배 가까이 되는데도 공익신탁 수탁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협은행은 수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은행으로 공적인 성격이 강한 은행이기도 하다. '공익신탁'은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탁이고, '청년희망펀드공익신탁'은 '근로자의 고용 촉진 및 생활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위해 설정됐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0월2일 수탁은행으로 추가 지정됐다.
수협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은행의 공익신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은행 전체 공익신탁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현재 694억 4400만 원으로 작년 말 대비 42억 원 늘어났다. 공익신탁 수탁고 규모를 보면 하나은행이 333억 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136억 원) 국민은행(79억 원) 신한은행(42억 원) 기업은행(41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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