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우려 동양생명, 6246억 유상증자 단행 RBC비율 재고·IFRS17 도입 대비 조치
윤 동 기자공개 2016-11-09 10:37: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0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건전성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동양생명보험이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다.동양생명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6246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신주의 배정자는 안방그룹지주유한회사이며, 신주의 발행가액은 1만 1613원이다.
동양생명의 유상증자는 건전성을 제고하고 2021년 도입이 예정된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6월 기준 동양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52.4%로 생보사 평균인 297.1%보다 낮은 상황이다. 또 올해 상반기 1조 5500억 원 규모의 고금리 양로보험을 판매해 향후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향후 IFRS17 도입 등으로 보험부채 시가평가가 시행되면 보험사는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손실분만큼을 즉시 책임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최저보증이율 3%인 고금리 양로보험을 판매했는데 현재 운용자산수익률이 1.5%에 불과하다면 차이가 발생한 1.5%만큼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때문에 다른 보험사들은 고금리 양로보험 판매를 중단했으나 동양생명은 오히려 판매를 늘려왔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올해 건전성 규제 강화를 앞두고도 고금리 양로보험을 판매하는 등 우려되는 행보를 보였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건전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